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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혈증 · 조류독감 현장에서 검출…초고감도 바이오센서 개발


재료硏, 세계 최초 금속 구형 나노입자 진공합성 기술 개발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패혈증이나 조류독감을 현장에서 빠르게 검출할 수 있는 바이오센서 칩이 개발됐다.

16일 재료연구소(소장 이정환)는 표면기술연구본부 박성규 박사 연구팀이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메사추세츠 종합병원(MGH), 영국 임페리얼 공대, 독일 뮌헨 공대 등과 공동으로 패혈증이나 조류독감을 현장에서 2시간 이내에 초고감도로 검출할 수 있는 3차원 바이오센서 칩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개발된 고감도 바이오센서 칩은 3차원 고밀도 금속 나노 구조체의 플라즈몬 공명 현상을 이용한 것으로, 10억분의1개(ppb, parts per billion)이하 극미량의 단백질 바이오마커를 검출할 수 있다.

재료연구소의 3차원 바이오센서 칩 연구결과가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터리얼즈(Advanced Functional Materials)에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재료연구소 제공]
재료연구소의 3차원 바이오센서 칩 연구결과가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터리얼즈(Advanced Functional Materials)에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재료연구소 제공]

재료연구소 박성규 박사팀은 세계 최초로 금속 나노입자를 진공에서 직접 합성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개발해 고분자 나노구조 상에서 귀금속 나노입자를 구형으로 형성하는 데 성공했다.

MGH 임형순 교수 연구팀은 혈액에서 패혈증 관련 단백질 바이오마커를 형광이미지로 분석할 수 있는 형광 기반 면역분석법을 개발했으며, 독일 및 영국 연구팀은 3차원 금속 나노구조의 광학 전산모사를 통해 플라즈몬 공명 현상을 이론적으로 해석했다.

연구책임자인 박성규 박사는 “패혈증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3천만 명 이상이 발병하고, 치사율이 20%인 매우 위험한 질병”이라며 “2시간 이내에 패혈증을 확진할 수 있는 초고감도 쾌속 진단기기의 개발이 치사율을 낮추는 대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MGH 임형순 교수는 “바이오센서의 상용화를 위해서는 고감도 바이오센서 칩을 대면적으로 제조할 수 있는 공정의 확립과 재현성 확보가 관건”이라며 “재료연구소의 3차원 바이오센서 칩은 두 가지를 모두 만족시키기 때문에 향후 패혈증 임상 샘플을 통한 실증연구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체외진단 센서 시장은 세계적으로 약 100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오염 현장에서 빠르고 정확하게 병원균이나 유해 물질을 검출하는 기술은 민수용은 물론 군사용으로도 전세계적인 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현재는 미국과 독일 등 다국적 바이오기업이 거의 독점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재료연구소는 이번에 개발한 3차원 바이오센서 칩 제조기술에 대해 한국,미국,중국에 특허를 출원했다. 현재 MGH와 공동으로 10여종의 패혈증 바이오마커에 대해 초고감도 다중분석기술을 통해 진단 정확도를 향상시키는 연구를 진행하는 한편 국내 광학기기 제조업체와 휴대형 질병진단기기도 개발 중에 있다고 밝혔다.

최상국 기자 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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