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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욱 한게임 대표]"사행성 오해 풀고 진화된 게임포털 모델 구축"


정욱 한게임 대표 대행은 게임산업 내에서 손꼽히는 실력과 수완을 가진 인사로 평가받는다. 2006년을 기점으로 NHN의 웹보드게임 부문의 폭발적인 성장을 주도했고 이후 한게임의 국내외 사업 실무를 사실상 총괄하고 있다.

NHN의 게임사업 부문이 엔씨, 넥슨 등 게임산업 빅2와 나란히 경쟁하는 '전선'을 리드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퇴진한 김정호 대표 대신 대표대행 직을 맡고 있다.

정욱 대표 대행으로 부터 한게임과 게임산업 전반의 현안에 대한 견해를 들어보았다.

다음은 정 대표와 일문일답.

-한게임이 오픈마켓 게임 플랫폼 '아이두게임' 론칭을 준비하며 해당 시장의 사업성과 심의 문제가 이슈가 되었다.

"'아이온'같은 대작도 나오지만 개발 환경 저변이 열악해지니 제2의 엔씨, 넥슨을 만드려는 시도가 줄어든다. 모바일게임을 비롯한 라이트한 게임을 만드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 이러한 분들을 위해 심의를 비롯한 각종 절차를 한게임이 대행해주겠다는 것이다. 아이두게임을 준비한 것은 이러한 수요와 한게임의 정책이 맞물리고 있기 때문이다."

- 어떠한 정책을 말하는 것인지.

"게임을 제작, 유통할 수 있는 채널을 찾는 과정이 너무도 힘들다. 한정된 수요를 갖고 있는 게임포털 사업자들을 통해 게임을 유통하는 것은 검증된 평판을 갖고 있는 개발사만 가능하다. 게임포털 사업자 입장에서도 비싼 판권료를 지불하고 게임을 가져오기엔 리스크가 따른다.

한게임의 궁극적인 발전방향은 누구나 자유롭게 게임을 올리고 그 성과에 따라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다. 우리도 리스크를 지지 않으면서 많은 게임을 수용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싶다."

- 최근 들어 민간 심의가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오픈마켓 플랫폼의 특성상 현재의 심의 체계와 안 맞는 부분이 없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러한 면을 떠나서도, 등급을 메기는 것은 필요하지만 유통을 차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모델이라고 생각하는 게임산업 종사자들이 많다.

서구 사회에서 GTA같은 문제작들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고 있지 않나. 영화와 같은 기타 콘텐츠에서 수용될 수 있는 부분이 아직 게임의 틀에서는 제약을 받는 부분이 적지 않다."

- 민간 심의가 도입될 경우 어떠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나.

"미국의 경우 민간 심의 체계가 법적 구속력을 갖고 있지 않지만 이 틀에서 벗어날 경우 사실상 게임 유통 자체가 불가능하다. 그만큼 사회적 합의의 무게가 남다르다.

정부보다 민간에서 진행하는 심의가 더 엄격해질수 있다. 우리도 민간심의로 전환된다면 그러한 방향으로 가게 될 것이고 그래야 한다.

현재 우리 산업 토양이 완전한 민간심의를 수용할 단계인지는 조심스럽다. 청소년 보호 등의 당위성 있는 명제를 두고 '용인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합의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온라인게임의 특성상 월마트에서 패키지 게임을 파는 것과는 또 다른 면도 있다. 게임사 입장에선 오히려 지금보다 더욱 불편해질수도 있는 부분이다."

-아이두게임의 론칭 준비 현황은 어떻게 되나.

"우리가 심의를 대행해준 콘텐츠가 30여종 가량된다. 버그와 운영상의 문제등이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활성화를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찾고 있다."

- 웹보드게임 사행성 논란 때문에 손해를 많이 본 것 같다. 다소 도를 지나친 규제 입법도 추진되는 상황이다.

"이용시간 제한 도입은 물론 본인인증 강화 등을 통해 적어도 웹보드게임 서비스에 한해선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손해를 감수하고 서라도 사행성을 조장한다는 오해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 회사의 입장이다. 이러한 기조는 2010년에도 변함이 없다.

웹보드게임이 논란을 종종 사고 있지만 이로 인해 이득을 보는 것은 환전상들이다. 이들의 이익과 한게임의 이익은 분명 일치하지 않고 반비례하는 면이 크다. 이러한 실체가 잘못 이해되고 있는 점은 안타까운 일이다."

- 사실 올해 출시될 것으로 기대한 게임들의 일정이 상당 부분 연기된 감이 있다.

"과거에는 '납기일 준수'를 강조했으나 최근에는 완성도 강화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워해머 온라인'과 '테라' 'KUF2' 등 기대작들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 이 게임들이 나오기 전에도 'C9'이 겨울방학에 맞춰 진행하는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다시 한번 붐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2010년 이후, 게임 수급에 대한 원칙으로 정하고 있는 것은 어떠한 것들이 있나.

"역시 가장 주력하는 분야는 MMORPG다. 가능성 있는 유망작들은 모두 잡고 싶다. 기능성 게임 중 에듀 게임 장르에 대한 의욕도 갖고 있다."

서정근기자 antila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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