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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10명 중 6명, 부모 지도 없이 게임한다


게임위, 등급분류제도 인지도 및 게임이용실태조사

어린이 10명 중 6명이 부모의 지도 없이 게임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물등급위원회(위원장 이수근)가 아동·청소년 등 6개 주요 도시에 거주하는 주 1회 이상 게임이용자 1천600명을 대상으로 '2010년도 등급분류제도 인지도 및 게임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유아 및 아동의 57.5%, 청소년의 45.6%가 부모 지도 없이 혼자서 게임을 한다고 응답했다.

게임을 처음 접하는 나이는 평균 4.94세로 2009년에 비해 평균 5.08세 낮아졌다. 나이 어린 게임이용자의 등급분류제도에 대한 인지율도 36.5%로 전년대비 11% 하락해 아이들이 자신의 나이에 맞지 않는 게임을 이용할 가능성 또한 높아졌다.

◆청소년 "셧다운제 효과 없어요"

주 1회 이상 게임을 하는 아동의 36.5%와 청소년의 86.4%는 게임물 이용등급 표시를 인지하고 있었으나, 나이에 맞지 않는 게임을 이용한 경우 아동의 85.7%, 청소년의 63.1%는 잘못된 점을 인식하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청소년이 게임물 이용등급 구분이 부적절하다고 생각한 이유는 '부모의 주민번호로 인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효과 없음(50.8%)', '나이에 맞는 이용등급 구분이 돼 있지 않기 때문에(21.2%)', '이용등급에 맞는 게임은 재미가 없어서(19.1%)'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아동·청소년의 주당 게임 이용 횟수는 평균 3.9회로 성인의 주당 평균 게임 이용 횟수(3.4회)보다 높게 나타났는데, 특히 만 9~11세의 청소년은 평균 4.2회로 주당 게임 이용 횟수가 가장 높았다.

청소년의 경우, 13%가 자신의 연령에 맞지 않는 게임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에 맞지 않는 게임을 하는 이유로는 '(나이에 안 맞는) 게임이 더 재미 있어서'와 '주위 사람도 다 하니까'의 응답이 각각 52.3%와 33.8%였다.

◆학부모 "게임 잘 몰라서 지도하기 어렵다"

아동과 청소년이 밤낮으로 즐기는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학부모들 중에서는 11%만이 자녀와 함께 게임을 한다고 응답했다. 아이와 학부모는 거의 함께 게임을 하지 않고 있는 것.

반면 자녀의 게임물을 구매할 때도 자녀의 연령을 고려한다는 응답자는 79%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자녀가 이용등급을 위반하여 게임을 하는 경우 71%는 지도한다고 응답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게임을 지도하기는 어렵다고 응답했는데 그 이유는 '자녀가 하는 게임을 잘 몰라서'가 41.4%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다음으로는 '자녀가 집 외의 다른 장소에서 게임을 하므로'(34.5%) 등으로 나타났다.

게임위는 이번 조사결과를 통해 "아동 ·청소년이 올바르게 게임을 이용할 수 있도록 부모의 각별한 관심과 지도가 반드시 필요하며, 특히 부모와 자녀가 함께 즐기는 게임 환경을 만들어가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박계현기자 kopil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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