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대박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아이온’의 로열티 수입이 100억에서 최대 11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7일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중국에서 거둬들인 ‘아이온’ 로열티에 대해서는 끝까지 입을 열지 않았다.
애널리스트를 상대로 한 컨퍼런스콜에서도 엔씨는 ‘아이온’ 중국 서비스 업체 샨다와의 비밀유지계약과 영업 비밀임을 내세워 이에 대한 언급을 회피했다.
이처럼 엔씨가 침묵으로 일관하자 업계에서는 ‘아이온’ 중국 로열티 수입을 약 11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아이온’의 중국 상용화가 4월부터 시작됐기 때문에 전분기와 비교해서 늘어난 금액을 ‘아이온’의 중국 로열티 수입으로 본 것이다.
엔씨는 지난 1분기 74억1700만원의 로열티 수입을 올렸지만 2분기에는 187억원으로 113억원이 늘어났다. 2분기 로열티에 영향을 미친 요인은 ‘아이온’ 뿐이기 때문에 늘어난 113억원이 ‘아이온’의 중국 로열티라는 논리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 2분기 국내 게임업체들의 로열티 수입은 환율 하락 등의 요인으로 1분기 보다 감소했지만 엔씨는 오히려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며 “이는 4월에 중국에서 상용화된 ‘아이온’의 로열티 수입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아이온’의 중국 로열티가 100억원에도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수정된 가이던스가 이를 뒷받침하고있다.
엔씨는 당초 올해 해외 로열티 목표를 300억원으로 발표했다가 2분기 실적발표 때 이를 520억원으로 수정했다. 이는 지난해 로열티 매출 201억원에 비해 319억원이나 늘어난 것이다. 기존 작품들의 로열티 수입이 유지될 경우, 신규 로열티 매출원을 통해 벌어들이는 수입이 올해 총 319억원인 셈이다. 그러나 이를 전부 ‘아이온’의 중국 매출로 잡는 것은 무리다.
엔씨의 로열티 매출은 ‘아이온’ 하나만 놓고 봤을 때도 중국에 이어 러시아와 일본, 대만, 북미 등이 추가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또 러시아에 진출한 ‘리니지2’의 로열티 수입도 고려하면 ‘아이온’의 중국 단일 로열티는 300억원 미만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엔씨측에서는 “매 분기 실적발표는 연결재무재표에 기초해 산출되고 있다”며 “로열티 매출은 중국의 ‘아이온’ 뿐만 아니라 타 게임과 지역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엔씨는 이번 실적발표를 통해 2분 말 기준으로 ‘아이온’ 중국 서버가 154대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엔씨는 또 7월 상용화에 돌입한 대만과 일본은 각각 19대와 9대의 서버가 운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엔씨는 ‘아이온’의 북미와 유럽 상용화를 각각 오는 9월22일과 25일에 실시할 계획이다.
[더게임스 김상두기자 sdkim@thegames.co.kr]
/김상두의 뉴스 잠망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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