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수입차人] 토요타·렉서스 노부유키 사장, 日불매운동 정면돌파 의지 피력


올해 신차 계획 차질 없이 진행…프로모션 없이 불매운동 돌파

‘수입차 전성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가 전년대비 11.8% 증가하면서 연간 26만705대로 국내 승용차 시장 점유율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디젤게이트, 일본 불매 운동에 차량화재 등 국내 소비자들의 불만도 여전하다. 특히 수입차 브랜드마다 명성에 걸맞지 않는 사후 서비스(AS)로 고객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아이뉴스24는 매주 화·목요일자로 <수입차人> 기획을 통해 국내 진출한 수입차 최고경영자(CEO)들의 발걸음을 쫓아가 본다. [편집자 주]

[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지난달 토요타코리아는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에 위치한 '커넥트 투'에서 17년 만에 재탄생한 토요타의 정통 스포츠카 'GR 수프라' 미디어 컨퍼런스를 열고 출시를 알렸다. 지난해 6월 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이후 시작된 한국 소비자들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진행된 후 일본 브랜드 가운데 첫 신차 행사였다.

당시 타케무라 노부유키 토요타코리아 사장은 한국어로 10여 분 가량을 인사를 했다. 한국에 온 지 올해로 2년째인 그는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며 "한국어로 더 많이 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부유키 사장은 지난해 서울모터쇼 프레스데이에서도 토요타의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 'Enjoy Your Style'에 대해 한국어로 설명한 적 있다. 토요타코리아 관계자는 "사장님이 한국을 좋아하신다"며 "직원들이랑도 한국어로 아기처럼 이야기를 하곤 한다"고 얘기했다.

노부유키 사장은 2018년 1월 부임했다. 1990년 일본 토요타 자동차에 입사해 해외 시장을 위한 제품 기획과 세일즈 마케팅 업무 등을 담당했다. 2015년부터는 중동·북아프리카부에서 마케팅과 렉서스 플래닝을 맡기도 했다.

2018년 1월 토요타코리아 사장 부임 당시 노부유키 사장은 "성숙한 자동차 문화를 자랑하는 한국에 부임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쌓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토요타와 렉서스가 한국 고객들로부터 더욱 사랑받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실 노부유키 사장이 부임하기 전과 후 토요타코리아와 렉서스코리아의 한국 시장 판매 실적에 큰 변화는 없다. 이미 토요타코리아는 2017년, 렉서스코리아는 2016년 각각 연 1만 대 판매량을 넘기며 한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해서다.

이후에도 토요타코리아는 2018년 1만6천774대, 2019년 1만611대를 판매하며 각각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3위와 5위를 기록했다. 렉서스코리아는 2018년 1만3천340대, 2019년 1만2천241대로 각각 5위와 3위에 올랐다.

렉서스코리아의 렉서스 ES 하이브리드는 2018년과 2019년 각각 베스트셀링카 2위와 3위에 오르기도 했다. 토요타코리아의 캠리 하이브리드도 2018년 7위를 차지했다. 각 모델은 지난달에도 ES 하이브리드가 렉서스코리아 1월 판매량 총 315대 가운데 509대, 캠리 하이브리드가 토요타코리아 판매량 총 420대 가운데 106대 팔리며 가장 많이 팔렸다.

이는 현재 한국 시장에서 친환경차 가운데 하이브리드의 인기가 높은 가운데, 토요타와 렉서스가 하이브리드 기술적 측면에서 우수해서다. 하이브리드가 상용화된 것은 지난 1997년 일본 토요타에 의해서다. 현재 그 기술적 우수성과 안정도는 상당히 높다고 평가되고 있다.

타케무라 노부유키 토요타코리아 사장. [사진=토요타코리아]
타케무라 노부유키 토요타코리아 사장. [사진=토요타코리아]

이러한데서 오는 자신감 덕분인지 토요타코리아와 렉서스코리아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 이후에도 타 일본차 브랜드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대적인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지 않는가 하면, 신차 출시도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

토요타코리아와 렉서스코리아는 다른 일본차 브랜드가 일본 제품 불매운동 여파에 최대 1천만 원 넘는 대폭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것과 달랐다. 토요타코리아 관계자는 "원래 할인해서 차를 많이 파는 브랜드가 아니라 고객님들이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브랜드다"며 "토요타는 지난해 프로모션을 진행한 것이 없고 렉서스도 공식적으로 프로모션을 하긴 하지만 할인이 아니라 엔진오일 쿠폰 등을 드리는 정도다"고 설명했다.

토요타코리아는 지난 1월 GR 수프라를 출시한 이후, 지난 14일에는 캠리 스포츠 에디션 200대 한정판매도 시작했다. 이어 내달 중순 프리우스 4륜 구동 모델과 C크로스오버를 선보일 예정이다. 렉서스코리아의 경우 올 상반기 RX 마이너체인지 모델을 출시한다. 이와 함께 토요타코리아는 올해 상반기 선보이는 신차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전국 딜러 전시장에서 시승회도 진행하고 있다.

토요타코리아 관계자는 "불매운동에 저희 브랜드 혼자 대처할 수 있는 부분은 쉽지 않다"며 "그래서 지난해부터 상황을 계속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가을, 겨울에는 출시 모델이 없었고 올해 있어서 계획대로 하고 있다"며 "저희 쪽에서는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잘 하자라는 분위기라 불매운동 시점에 오신 전시장 고객들에게 조금 더 잘 해준다거나 할 수 있는 것을 하면서 전체적인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노부유키 사장의 프로필이다.

◆1967년생 ◆아오야마학원대학 국제정치경제학부 졸업 ◆1990년 토요타자동차 입사, 북미 상품기획 담당 ◆1996년 아시아부, 말레이시아·싱가포르 담당 ◆2001년 싱가포르 소재 토요타 모터 아시아 퍼시픽 마케팅·세일즈 담당 ◆2005년 해외 기획부 담당 ◆2011년 인도 소재 토요타 킬로스카 모터 상품·마케팅·세일즈·홍보 담당 ◆2014년 토요타 모터 아시아 퍼시픽 재팬, 상품기획 담당 ◆2015년 중동·북아프리카 마케팅, 렉서스 기획 담당 ◆2018년 한국 토요타 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취임

황금빛 기자 gold@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수입차人] 토요타·렉서스 노부유키 사장, 日불매운동 정면돌파 의지 피력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