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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도시락, '앗! 뜨거'…업계 속속 메뉴 다양화 시도


생선요리에서 대학생 제안 레시피까지…"차별화 전략 지속될 것"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1인 가구 증가로 인해 꾸준히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편의점 도시락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기존 간편한 반찬을 넘어 메뉴 다양화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19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CU는 갈치·꽁치·고등어 등 바다 원재료를 활용한 '바다향가득' 도시락을 출시했다.

그 동안 편의점 도시락은 주로 돈가스 등 일상에서 간단히 즐길 수 있는 육류 반찬을 메인으로 내세워 구성돼 왔고, 바다원재료의 경우 신선도 유지, 조리 등에 어려움이 있어 상대적으로 외면받았다. 하지만 시장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메뉴 다양화의 필요성을 절감한 업계의 연구개발의 결과로 시장에 속속 등장하고 있는 모양새다.

CU가 그동안 편의점 도시락에서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바다원재료를 활용한 제품을 출시했다. [사진=CU]
CU가 그동안 편의점 도시락에서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바다원재료를 활용한 제품을 출시했다. [사진=CU]

'바다향가득' 도시락은 국내산 신동진미로 지은 흰쌀밥에 갈치구이, 꽁치조림, 오징어불고기, 청양멸치볶음 등으로 푸짐하게 구성됐다. 특히 갈치도시락의 경우 전자레인지에 돌려도 생선 특유의 비린내가 나지 않으면서 풍부한 식감을 느낄 수 있도록 국내산 천일염으로 염장한 후 오븐으로 구워 수분 손실을 최소화했다.

CU 관계자는 "1인 가구뿐 아니라 일반 가정에서도 생선 등 바다 원재료를 활용한 요리는 신선도 유지, 번거로운 요리법 등으로 간편하게 즐기기 어려웠다"라며 "현재 간편식 시장이 육류 중심으로 형성돼 있지만, 차별화된 맛과 편의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커가는 만큼 보다 다양한 메뉴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니스톱은 대외활동, 상품 리뷰, 트렌드 분석, 실무경험을 할 수 있는 대학생 대외활동인 '미니스톱 서포터즈' 4기 참석자들의 제안을 반영한 '쭈꾸미 불고기 도시락'을 출시했다.

'쭈꾸미 불고기 도시락'은 매콤하게 간을 한 쭈꾸미 불고기를 메인으로 매운 맛을 중화시켜주고, 식감을 살려주는 콩나물 등과 함께 구성해 기호에 따라 밥과 비벼 먹을 수 있도록 했다. 또 백김치, 시금치 등 밑반찬도 다양하게 담아 푸짐한 느낌을 주는 정찬스타일로 구성했다.

미니스톱이 대학생 서포터즈의 의견을 담아 만든 '쭈꾸미 불고기 도시락' [사진=미니스톱]
미니스톱이 대학생 서포터즈의 의견을 담아 만든 '쭈꾸미 불고기 도시락' [사진=미니스톱]

이 외에도 지난 7월 GS25는 보양식 한정 제품으로 장어덮밥 도시락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으며, 세븐일레븐도 혼자 명절을 지내는 '혼명족'들을 정면 조준한 '한가위 도시락'을 출시하며 오색잡채 등 그동안 편의점 도시락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메뉴를 선보이는 등 업계의 도시락 메뉴 경쟁은 점점 치열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도시락이 일상화되면서 자연스럽게 매일 똑같은 메뉴를 먹는 데 싫증을 내는 고객들도 하나둘 늘고 있다"며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업체들의 메뉴 다양화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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