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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풍속 초속 52.5m' 태풍 '링링' 빠르게 북상…오후 2시쯤 서울 최대 영향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초강력 태풍 '링링'이 7일 오전 군산 서쪽바다를 지나 빠른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이미 제주와 전남에선 태풍으로 1만 7천여 가구의 전기 공급이 끊기고 가로등이 넘어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이번 태풍은 엄청난 강풍을 동반하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13호 태풍 '링링'은 이날 오전 10시 현재 군산 서남서쪽 약 170 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40㎞로 북상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65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37m(시속 140㎞)다. 초속 15m 이상 강풍이 부는 반경은 태풍 중심에서 370㎞에 달한다.

제13호 태풍 '링링' 예상 이동경로. [기상청 제공]
제13호 태풍 '링링' 예상 이동경로. [기상청 제공]

태풍 중심이 서울에 가장 가까운 시간은 이날 오후 2시로, 서북쪽 110㎞ 지점에 있을 전망이다. 이동 속도가 빨라지면서 서울 최근접 시간도 전날 예상보다 1시간 앞당겨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울과 인천은 오후 2∼3시 전후 가장 큰 영향을 받겠으니 계속해서 절대적으로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링링'은 북한을 관통한 뒤 이날 자정쯤 중국으로 넘어가 일요일인 8일 정오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북쪽 약 400㎞ 육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해져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태풍은 매우 강한 바람을 몰고 와 큰 피해가 우려된다. 7일 새벽 최대 순간 풍속은 전남 신안군 가거도 초속 52.5m (시속 189.0㎞), 신안군 홍도 초속 43.9m (시속 158.0㎞), 제주도 윗세오름 초속 39.3m (시속 141.5㎞), 전남 진도군 서거차도 초속 38.3m (시속 137.9㎞) 등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서울 중부와 마포구 등에서 순간 초속 13m 이상의 강한 바람이 기록됐으며, 태풍이 접근하면서 순간 초속 40~50m의 강풍도 예상되고 있다. 초속 40m 정도면 성인 남성이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의 바람 세기다.

바람을 13개 등급으로 나눈 '보퍼트 풍력계급'에 따르면, 가장 강한 등급인 초속 32.7 이상의 '싹쓸바람'이 불면 배가 전복되는 등 보기 드문 큰 피해가 날 수 있으며, 두 번째로 강한 바람인 초속 28.5∼32.6 인 ‘왕바람’이 불 경우 큰 나무의 뿌리가 뽑히고 건물이 쓰러질 가능성이 있다.

비는 제주도 지리산 인근과 서해 5도 지역에 집중되고 있어 그 외 지역은 태풍의 빠른 이동으로 인해 강수량이 많지 않을 전망이다. 6일부터 7일 오전 6시까지 강수량은 제주도 윗세오름 357.0㎜, 제주도 사제비 352.5㎜, 가거도 145.0㎜, 지리산 127.0㎜ 등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8일 새벽까지 매우 강한 바람과 비, 피해가 우려되니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태풍에 대해 정부는 전날 오후 2시부터 비상 2단계로 대응 수준을 높이고,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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