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맛 칼럼니시트 황교익 씨가 중국과의 국경 차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지 못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황교익 씨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중에 중국 국적자는 6명이다. 이 중 중국에서 입국한 자는 2명이다. 2명은 일본에서, 2명은 한국인에 의해 감염되었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러면서 중국인 입국금지를 주장하는 미래통합당과 극우 언론을 향해서도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미래통합당과 극우 언론은 아직까지도 중국발 입국 금지를 주장하고 있다"라며 "중국발 입국 금지가 코로나19 방역에 무의미하다는 과학적인 사실 앞에서도 막무가내이다. 이 정도의 고집이면, 이들이 단지 정치적인 이유로 그러는 것이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황 씨는 "보수는 집단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위협에 과다한 공포를 느끼는 사람들이다"라며 "외부 위협으로 발생하는 공포는 인간 본능인데, 그 공포 본능이 발달해 있는 사람들이 사회적으로 보수적 태도를 보인다"고 말했다.
또 "보수적 태도가 사회적 안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기는 한다"라면서도 "그러나 공포심이 너무 강하게 작동하게 되면 배타적이며 비이성적이며 폭력적인 태도를 보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중국발 입국 금지를 주장하는 한국의 극우 정치인과 언론이 싸워야 할 대상은 진보 세력이 아닐 수도 있다"라며 "자신의 뇌에 또아리를 틀고 있는 공포에 말을 걸어보기를 권한다. '야야, 그거 실체가 있는 공포이기는 해?' 하고"라고 글을 끝맺었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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