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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고생 했지만"…위너, YG 이슈·양현석 부재 속 '무거운' 변신(종합)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그룹 위너가 '청량함'을 내려놓고 무게감 있는 변신을 시도했다. YG를 둘러싼 각종 논란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작업해온 위너는 '믿고듣는' 그룹의 저력을 증명할 수 있을까.

위너는 23일 오후 서울 청담동 씨네시티에서 세번째 미니앨범 ‘CROSS(크로스)’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이번 앨범은 지난 5월 발매한 '위(WE)' 이후 5개월 만이다.

위너는 데뷔 후 첫 가을 컴백을 하게 됐다. 송민호는 "위너하면 여름이라고 생각한다. 처음부터 그러한 방향을 지향한 건 아니다. 원래부터 위너는 가을이다. 가을 남자로 돌아와서, 가을처럼 쓸쓸한 마음에 위안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사진=YG엔터테인먼트]

김진우는 "솔로를 하고 난 후 얼마 안되서 컴백하게 됐다. 빨리 만나서 너무 좋고, 위너가 같이 활동할 수 있어서 좋다. 솔로는 하기 싫을 정도로 외롭더라. 빨리 위너 활동을 하고 싶었다"고 완전체 컴백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위너의 새 앨범 'CROSS'에는 앨범 타이틀처럼 각자의 방향과 특색을 지닌 네 멤버가 모여 새로운 교차점이 된, 그들의 관계성·음악·스토리를 담았다. 타이틀곡 'SOSO'를 포함해 송민호의 자작곡 '끄덕끄덕(DON'T BE SHY)', 이승훈의 데뷔 첫 공식 솔로곡 'FLAMENCO', 'OMG', '빼입어(DRESS UP)', '바람(WIND)', 등 총 6곡이 수록됐다.

강승윤은 "위너가 새로운 교차점이 되면서 영역을 확장 시키고 싶다는 의미를 담았다.곡들도 크로스오버 된 곡들이 많다. 여러가지 의미를 함축적으로 담았다. 저희가 기존에 해왔던 밝고 청량한 이미지에서 더 확실한 변신을 주고 싶었다. 전체적으로 무거운 톤에서 컴백을 하게 됐다"고 변신을 이야기 했다.

타이틀곡 'SOSO'는 이별 후 아픔이 휘몰아치는 내면과 다르게 덤덤한 척하는 이들의 양면성을 각 파트의 반전으로 표현했다. 팝·댄스·힙합 등 장르적 크로스오버가 특징인 곡이다.

강승윤은 "힘들고 아플 때 위로 차원에서 '괜찮아?'라고 물어본다. 본인은 굉장히 힘들지만 티내고 싶지 않아 '그냥 그래'라고 한다. 가사 속에는 쿨한 척을 한다. 멜로디에 있어서는 어느 부분은 담담했다가 어느 부분은 터트린다. 속에 있는 감정을 담아봤다. 반전적인 느낌이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발표한 쓸쓸한 분위기의 '공허해'와 비교에 "방향성은 비슷하지만,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 지나 성숙해지고 내면적으로 채워졌다. '공허해' 때 위너가 파릇파릇하고 신인이고 초가을에 입은 트렌치코트 느낌이고, 지금은 늦가을 직전에 입은 트렌치코트다. 노래 자체도 진중해지고, 모든 것에 깊숙이 관여를 하다보니 진실성에 있어서 많이 드러난다고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위너는 또 한차례 위기의 상황에서 컴백하게 됐다. 위너는 지난 5월에도 빅뱅 전 멤버 승리의 버닝썬 사태와 YG엔터테인먼트와의 관련성 등 안팎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컴백, 타이틀곡 '아예AH YEAH)'로 각종 음원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흔들림 없는 인기를 과시한 바 있다.

이번에는 '형제그룹' 아이콘이 전 멤버 비아이의 마약 논란과 양현석 전 프로듀서의 부재 속에서 앨범을 내놓게 됐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사진=YG엔터테인먼트]

강승윤은 "마음고생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저희도 기사도 보고 사람들의 반응도 보게 된다. 마음고생이 있었다. 그래도 다행히 팬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페스티벌을 가게 된다든지, 대학 축제나 행사로 치유를 받으면서 다음 앨범을 준비해서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답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견딜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강승윤은 양현석 부재에 대한 질문에 "피드백을 받거나 도움을 받을 경로가 없어졌다. 저희가 자체적으로 판단을 하는 경우가 생겼다. 뮤직비디오에도 파격적인 장면이 많다. 이게 방향이 맞는걸까 저희끼리 의논을 많이 했다. 앨범적으로는 오롯이 저희가 해야 하는 앨범이었다"고 앨범 준비 과정을 전했다.

이어 "멤버들끼리 많이 이야기를 했다. 확실히 잡아주는 사람이 없다보니 책임도 저희에게 돌아온다. 힘든 면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 나름대로 저희가 하고 싶었던 메시지를 더 부각시킬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특히 위너 이승훈은 비아이의 마약 투입 의혹 논란과 함께 그의 마약 의혹 은폐를 시도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휘말린 바 있다.

이승훈은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심경적으로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짧은 헤어스타일로 변신을 시도한 것과 관련 "확실한 음악적 변신과 비주얼적인 임팩트를 주기 위해 고민을 했다. 이번 콘셉트와 때묻은 지난 날을 잘라내기 위해 다짐을 하고자 변신을 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승훈은 뮤직비디오에서 전라 장면으로 파격 연기를 한 것과 관련해서도 "연예인으로 보여주기 위해 화려한 직업을 가진 것 같지만 내면의 외롭고 상처 받은 모습을 비주얼적으로 담아냈다. 저를 화려하게 치장하려고 한 헤어스타일, 의상, 액세서리 없이 힘들고 상처 받은 제 모습, 우리 현대 사회에 상처 받은 모습을 대변하는 모습이라고 했다. 가장 나다운 모습, 내 안에 있는 솔직한 모습으로 노출신을 찍었다"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위너는 앞서 지난 5월 발매한 타이틀곡 '아예(AH YEAH)'로 각종 음원차트에서 1위를 차지, 흔들림 없는 인기를 과시한 바 있다. 멤버들이 직접 작업한 곡들로 이뤄낸 성과라 더욱 뜻깊다.

김진우는 "1위 하면 좋다. 팬들이 저희를 기다려줬다. 기대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1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승윤은 "올해 두 번 컴백을 약속했다.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되서 기쁜 부분이다. 멤버들 중에서 앨범 순위에 가장 확인을 많이 한다. 이번에는 안할 예정이다. 목표한 바가 기존 이미지에 대한 변신이기 때문에 그것 자체만으로 만족을 한다. 저희가 생각한 것보다 결과물들이 만족스러워서 그것만으로 좋다.

위너는 공교롭게도 차트 1위 롱런 중인 악동뮤지션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됐다. 강승윤은 "차트를 안 보겠다고 한 것이 악뮤다. 앨범 나오자마자 전곡을 열 몇번을 반복해서 들었다. 너무 좋았다. 개인적으로 리스펙 하는 앨범이다. 우리가 나오는 것 자체가 부담이 됐다. '어차피'라는 마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승훈은 "슈퍼주니어가 군대 다녀와서 이번에 활동하는데 부럽다. 우리도 좋은 무대와 좋은 음악 쌓을 수 있는 그룹 되겠다"고 약속했다.

위너는 이날 오후 6시 세 번째 미니앨범 ‘CROSS’ 음원을 발표한다. 오는 26일과 27일 서울 KSPO DOME(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WINNER [CROSS] TOUR IN SEOUL'을 개최하며 이후 타이베이, 자카르타, 방콕, 쿠알라룸푸르, 마닐라, 싱가포르 등 아시아 7개 도시 투어에 나선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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