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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과 예의, 염경엽이 밝힌 투수교체 원칙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SK 와이번스는 LG 트윈스를 상대로 지난 16일과 17일 승리를 챙기면서 전반기 마지막 3연전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다. 두 경기 모두 선발투수가 긴 이닝을 소화하지는 못했지만 염경엽 SK 감독은 한 박자 빠른 필승조 투입을 통해 승리를 따냈다.

16일 경기에서는 4-4로 팽팽히 맞선 6회초 1사 1·2루에서 김태훈을 마운드에 올려 실점을 막아낸 뒤 곧바로 이어진 6회말 공격에서 결승점을 뽑아냈다. 이어 6-4로 앞선 8회말 1사 1루에서 서진용이 등판해 LG의 추격을 잠재우면서 SK의 승리를 지켜냈다.

마무리 투수 하재훈이 휴식 차원에서 엔트리에서 빠진 가운데 활용 가능한 두 명의 셋업맨에게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하게 하는 승부수가 통했다.

 [사진=조성우기자]
[사진=조성우기자]

17일 경기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전개됐다. 5-2로 앞선 6회초 수비 때 선발투수 박종훈에 이어 서진용을 등판시켰다. 서진용은 7회초 첫 타자까지 실점 없이 막아낸 뒤 김태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후 8회말 3득점으로 8-2까지 달아난 뒤 9회초 베테랑 박정배로 경기를 매조지었다.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SK는 올 시즌 10개 구단 중 가장 탄탄한 마운드를 자랑하고 있다. 팀 평균자책점, 세이브, 홀드, 선발투수 퀄리티스타트까지 주요 지표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경기 중 적절한 투수교체 타이밍으로 타이트한 경기에서 승리를 따내는 패턴이 이어지고 있다.

염경엽 SK 감독은 "개인적으로 투수 교체의 기본은 이기고 있을 때는 한 템포 빠르게, 지고 있을 때는 한 템포 느리게 가져가야 한다고 믿고 있다"며 "벤치의 판단이 100%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는 없지만 가급적 이 원칙 아래 경기를 풀어가려고 한다"고 자신의 야구관을 밝혔다.

염 감독은 그러면서 상대를 자극할 수 있는 투수교체는 지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크게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투수를 자주 바꾸는 건 상대팀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염 감독은 "필승조를 빠르게 투입한 뒤 큰 점수 차로 리드를 잡게 되면 가급적 투수 교체를 최소화하려고 한다"며 "도루도 마찬가지다. 크게 앞선 상황에서는 사인을 내지 않는다. 불문율이라는 건 팀마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지만 최소한의 예의는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염 감독은 또 "이건 감독인 내 개인의 색깔이라기보다는 SK의 색깔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며 "앞으로도 이 기본과 예의를 기본 바탕으로 경기를 운영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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