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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서프라이즈' 금통위, 연내 또 금리 내릴수도


이주열 "대외여건, 금융안정 상황 등 종합적 고려"

[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한국은행이 전격적으로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연내 추가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이번 인하로 실효금리 하한에 근접하지 않았다고 밝힌 만큼, 시장은 추가 인하 가능성도 높다고 전망한다.

한국은행 금통위는 18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은 본관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1.50%로 0.25%포인트(p) 인하를 결정했다. 기준금리 인하는 2016년 6월(1.25%로 0.25%p↓) 이후 3년 1개월 만이다.

18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통위가 끝난 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8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통위가 끝난 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이주열 "이번 금리인하 효과 따져보고 추가 인하 결정"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금통위가 끝난 후 기자간담회에서 "이번에는 경기 회복을 좀 더 뒷받침할 필요성이 종전보다 커졌기 때문에 금리를 인하했다"며 "추가 인하 여부는 금리인하의 효과와 반응을 살피는 한편, 대외변수의 영향과 금융안정 등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시장에선 연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아직까지 한은에게 정책여력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백윤민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7월 금리 인하는 예상보다 빠르게 전환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기조, 일본 경제 보복에 따른 불확실성을 반영한 조치로 해석된다"며 "이주열 총재가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당장 실효금리 하한에 근접하지 않았다고 발언한 만큼, 추가적인 정책 여력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성장률 2.2%가 추경을 감안한 수치라는 점에서 당초 전망한 경제 수준이 더 낮았을 것으로 예상돼, 연내 추가 인하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주열 총재는 금통위 후 기자간담회에서 "한 번의 금리 인하로 기준금리가 실효하한에 근접하게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현재 한국은행이 어느 정도의 정책 여력은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일본 무역마찰도 금리인하에 영향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7월 금리인하 기정사실화와 국내 경기에 대한 시각이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된 게 금리인하로 이어진 결정적 배경"이라며 "특히 연준의 금리인하가 단발성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금통위 내부에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총재가 다시 정책 여력을 언급했는데, 이에 대한 고민은 적어도 정책 여력의 한계까지는 금리를 인하하겠다는 메시지로 판단한다"며 "9월에도 추가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일본의 무역마찰도 추가 인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김상훈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추가 인하 전망을 1월로 앞당기지만, 일본과의 무역 마찰 지속 등 성장률 추가 하방압력이 커질 경우 4분기에 인하될 수 있다"면서 "다만 다음 인하시 역사상 가장 낮았던 기준금리라는 부담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상혁 기자 hyu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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