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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게임 김택용, SK텔레콤 T1으로 전격 이적


현금 2억원에 트레이드

프로게임단 MBC게임 히어로의 간판스타 김택용이 SK텔레콤으로 이적한다.

김택용은 현금 2억원에 SK텔레콤으로 트레이드 돼 2008년 시즌부터 SK텔레콤T1 소속으로 활동하게 된다.

10일 MBC게임 히어로 사무국 관계자는 "계약기간이 2월 중 종료되는 소속선수 김택용을 현금 2억원에 SK텔레콤으로 트레이드 하기로 결정했다"며 "SK텔레콤이 먼저 트레이드 요청을 해왔고 이를 검토한 끝에 선수 본인의 희망에 따라 이적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택용은 MBC게임 스타리그 2회 우승을 기록한 간판스타다. 전성기를 보내던 '본좌' 마재윤과 2007년 초반 MSL결승에서 격돌, 3대0 완승을 이끌어내며 일약 스타덤에 오른 선수다.

저그 종족을 상대로 커세어-다크템플러 콤보 플레이를 능숙하게 선보여, 역대 프로토스 중 가장 강력한 저그 전 플레이를 보이는 선수로 꼽힌다.

MBC게임과의 기존 계약은 2월 중 끝나지만 김택용은 아직 FA자격요건을 취득하지는 못한 상태다.

e스포츠협회가 마련한 현행규약에 따르면 2006년 6월 이전에 기업팀으로 창단된 게임단에 이미 입단해 있던 선수는 이후 해당 팀에 3년 이상 소속돼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규약상 김택용은 오는 2009년 6월 이후에야 FA 자격을 얻게 되며 SK텔레콤의 요청과 김택용의 '의지'가 있더라도 MBC게임의 동의가 없으면 이적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택용은 MBC게임으로부터 연봉 6천만원을 지급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택용이 SK텔레콤으로 이적할 경우 연봉 1억5천만원에 3년 장기계약은 무난할 전망이다.

임요환의 군입대, 최연성·박용욱의 부상으로 인한 이탈로 전력이 크게 약화된 SK텔레콤이 김택용의 영입에 '의지'를 보였고 더 나은 처우를 받기를 원하는 김택용의 '의지'가 더해져 이번 협상이 급물살을 탔을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 MBC게임 측은 "김택용과 갈등이 있었던 것이 아니며 돈 때문에 선수를 넘긴 것도 아니다"며 "본인의 희망에 따라 선수 진로를 열어준 것이며 이는 e스포츠 사상 최초로 게임단과 선수간의 갈등이 없이 이뤄진 트레이드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MBC게임은 지난 2007년 5월에도 팀과 갈등을 빚던 간판스타 박성준을 웨이버로 공시, SK텔레콤으로 이적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바 있다.

서정근기자 antila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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