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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실적 '훈풍' 게임주 2차 랠리 이끄나


최근 조정국면을 맞았던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기대 이상의 4분기 실적에 힘입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네오위즈게임즈, CJ인터넷, 게임하이 등 주요 상장 게임사들의 주가도 이날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게임주 2차 랠리의 가능성을 엿보였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전일 대비 5천600원(8.46%) 상승한 7만1천8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 때 7만3천원 선을 뚫었으나 막판 소폭 조정을 받으며 이날 장을 마감했다.

지난 10월 중 한 때 2만2천원까지 하락하며 시가총액 1조원 선이 붕괴됐으나 4개월 동안 수직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 최근 다소 조정을 받았으나 '아이온'의 구매력이 수치로 입증되며 7만원 선을 뚫어냈다. 시가총액 규모도 1조 5천억원을 넘어섰다.

네오위즈게임즈도 전일 대비 7.36% 상승한 3만1천3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최근 '스페셜포스' 재계약에 성공하며 2009년 시즌 '유일한' 불안요소를 제거한 이 회사는 호실적에 바탕, 강한 상승세를 보여왔다. 최근 급등세를 보임에 따라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날 3만원 고지에 올라섰다.

CJ인터넷은 전일 대비 1.27% 상승하며 1만6천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신작 '메탈레이지'를 선보인 후 한동안 급등세를 보이다 최근 조정을 받는 양상을 보이던 게임하이도 전일 대비 2.12% 인상하며 다시 1천200원 고지에 올랐다.

겨울 시즌 동안 보여준 게임주 랠리는 그동안의 지나친 저평가에 대한 반등, 불황에 빛나는 업종의 특성에 더해 엔씨소프트라는 강인한 주도주의 존재 때문에 가능했다. '아이온'이 MMORPG로는 5년에 한 번 나올 수 있는 수준의 강한 흥행을 기록하며 "불황에 게임업은 더욱 번창한다"는 속설을 입증시켜 줬기 때문이다.

게다가 인수합병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며 이에 대한 기대감도 팽배, 피인수 가능성이 제기됐던 CJ인터넷, 예당온라인 등이 투자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것도 상승세의 동인.

CJ인터넷의 경우 오랜 시간 동안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무관심, 저평가의 대상이었으나 M&A 테마주로 언급되면서 그 가치가 새롭게 조명된 케이스. 그룹사의 강력한 부인, 인수 주체로 부각됐던 SK텔레콤의 해명으로 피인수 가능성이 줄어들었으나 강력한 실적 그 자체로 재평가 받는 추세다.

불경기라는 상황, 강력한 실적, 인수합병 가능성, 강력한 주도주의 존재로 업종 전체가 테마주로 각광받는 상황이 이어져 온 것 이다.

최근 상승폭이 컸던 만큼 조정가능성이 제기됐으나 계속 힘을 받는 주도주의 상승여분이 남아 있고 1분기에는 주요 기업들의 최고 실적 갱신이 유력한 상황인만큼 2차 랠리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방학이라는 계절적 특성으로 호실적이 예고되는 1분기 이후에는 조정국면을 맞을 가능성이 있다. 경기가 좋아지면 가장 하락세가 두드러지는 업종이라는 점도 하반기 이후 조정 가능성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인터넷 게임 업종이 '테마주'가 아닌, 장기간의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는 성장주, 나아가 우량주가 되기 위해선 해당 기업들의 면밀한 프로젝트 관리와 합리적인 경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서정근기자 antila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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