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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과 연예인, 하나로 만나다


스타들 게임 캐릭터로 직접 등장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경계선이 한층 가까워 지고 있다.

원더걸스와 소녀시대, 손담비 등 탑 스타들이 게임 홍보의 첨병으로 나서 또래 청소년 팬들은 물론 중년의 '삼촌팬'들의 눈길까지 게임공간으로 모은다. 비, 빅뱅 등 최고의 스타들은 게임 캐릭터로 직접 등장해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용층의 연령대와 취향이 비슷한 두 영역의 '찰떡궁합'은 최근 들어 콘텐츠 제휴, 공동 개발 등 한층 밀접한 상태로 진화하고 있다.

김종학 프로덕션은 최근 네오위즈ENC와 제휴해 각종 드라마를 온라인, 비디오 등 각 플랫폼의 게임으로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태왕사신기' '베토벤 바이러스' '해신' 등의 인기 드라마가 게임으로 제작될 수 있게 된 것이다.

게임 개발자 양성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네오위즈ENC는 각 콘텐츠를 소재로 한 게임 제작을 위한 프로듀싱 작업을 맡게 된다. 네오위즈의 자회사인 네오위즈게임즈나 여타 개발사와 제휴해 해당 프로젝트를 진행할 전망이다.

빅뱅·세븐·구혜선 등을 보유한 YG엔터테인먼트, '월드스타' 비가 소속된 제이튠엔터테인먼트는 '서든어택' '데카론' 등을 제작한 게임하이와 공동출자, 게임 개발 자회사 아이팬컴을 설립했다.

3사가 공동출자해 설립한 아이팬컴은 YG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한 연예인들의 캐릭터를 활용한 커뮤니티형 온라인게임을 개발한다.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빅뱅, 구혜선의 캐릭터를 이용자들이 게임 내에서 직접 육성하는 것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게임과 엔터의 제휴는 잘 나가는 여성 연예인을 게임 홍보에 활용하는 스타 마케팅에서 출발했다. 유명한 여성 연예인들의 게임 CF 출연은 화장품 광고 출연 만큼이나 잦았고 인기의 척도로 꼽히기도 했다.

대표적인 사례는 넥슨. 과거 쥬얼리 1기 리더 시절의 박정아를 '마비노기' 모델로 활용했던 넥슨은 최근엔 소녀시대를 주력 게임들의 모델로 기용하며 이른바 '소시덕후(소녀시대에 열광하는 남성 열혈팬들을 지칭)'들을 게임 공간으로 모셔왔다.

이러한 스타 마케팅은 비를 게임 내 캐릭터로 활용하며 매출 급성장을 이뤄낸 '서든어택'의 성공사례로 이어졌다. 제이씨엔터테인먼트의 '프리스타일'도 원더걸스를 게임 캐릭터로 등장시키며 하락세에 접어들었던 매출을 다시 상승시키는데 성공했다.

이제 동영배, 권지용 등 빅뱅 멤버 캐릭터들이 총을 들고 '서든어택' 내에서 싸우는 모습까지 볼 수 있게 된 것. 열혈 소녀팬들이 "우리 오빠한테 총질하면 어떡해"하고 걱정하면서도 캐릭터를 구매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해당 게임사는 기대하는 분위기다.

엔터 콘텐츠는 게임으로 그 '유통영역'을 넓혀가고 게임산업은 이들의 유명세를 활용하는 한편 소재의 다양화를 위해 활용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두 영역의 '교집합'이 양자 모두가 윈윈하는 길을 열어주고 있다.

서정근기자 antila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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