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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 ‘스타크래프트’ MMORPG로 개발


IP활용 방침 따라 지난 2월 스타트---2012년 서비스에 나설 가능성

국내에서만 680만장이 팔린 ‘스타크래프트’가 MMORPG로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관측은 지난달 미국 블리자드가 MMORPG 신작을 개발한다고 공식 발표한 이후 조금씩 수면위로 부상하고 있다.

블리자드측은 지난 2월 “MMORPG 신작을 개발해 2010년 공개할 예정이며 2012년 공개 서비스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와우’의 핵심 개발자인 제프리 카플란이 이미 부서를 옮겼고 투자 금액도 1억달러를 책정했다. 차기작 개발에 본격 나선 것이다.


블리자드에 정통한 한 국내 소식통은 “현재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MMORPG는 ‘스타크래프트’일 가능성이 크다”며 “미국 블리자드 관계자를 만났을 때 내부적으로 ‘스타크래프트’를 어떻게 해야 MMORPG로 구현할지에 대한 논의가 뜨거웠던 것으로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블리자드측 고위관계자로부터 차기 MMORPG에 대해 이같은 이야기를 직접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산업계도 블리자드측이 ‘스타크래프트’를 MMORPG로 개발할 가능성을 놓고 예의 주시하고 있다. 블리자드측이 차기작에서 자사 IP를 적극 활용할 것임을 발표한 이상 스타크래프트가 가장 그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인 셈이다.


산업계 전문가는 “블리자드의 주요 IP는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 디아블로 등 3종이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중 ‘워크래프트’는 ‘와우’라는 온라인게임으로 재 탄생했고 ‘디아블로’ 역시 배틀넷 기능이 한층 강화된 ‘디아블로3’가 내년초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스타크2가 올 6월께 출시될 예정이지만 이 작품은 MMORPG가 아니기 때문에 차기작은 ‘스타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스타크래프트’는 이미 후속작이 나온다. 바로 올해 최고의 빅히트작이 될 것으로 평가되는 ‘스타크래프트2’다. ‘스타크래프트2’는 그러나 ‘스타크래프트’를 3D로 만든 진보된 형태의 게임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즉, 국내의 경우 온라인게임이 아닌 PC패키지 게임으로 본다는 것이다. 이런점에 비춰볼 때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이하 와우)’처럼 전혀 다른 느낌의 ‘스타크래프트’가 만들어질 가능성은 매우 높다.

# ‘WOW’와의 차별화 시도


‘스타크래프트’가 MMORPG로 개발될 가능성은 여러곳에서 관측된다. 우선 블리자드의 자사 IP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블리자드는 그동안 ‘와우’ 이외에도 다양한 온라인게임을 개발한 선례가 있다.

블리자드는 지난 2007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DICE(Design, Innovate, Communicate, Entertain) 행사에서 17년간 개발하다 중도에 포기한 게임 목록을 공개한 바 있다. 블리자드가 포기한 프로젝트는 총 8종에 이른다. 이들 게임은 ‘워크래프트 어드벤처’를 제외하고 블리자드의 IP를 활용한 게임이 아니다.

블리자드는 이들 게임을 개발하면서 자사가 보유한 유명 IP를 활용하는 것이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판단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와우’의 성공은 블리자드의 이런 방침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렇다면 왜 ‘스타크래프트’가 물망에 오르는 것일까. 블리자드의 패턴은 하나의 IP를 최대한 활용하는 방식이다. 워크래프트의 경우 1, 2, 3 편이 나온 후 온라인게임으로 개발됐다. 또한 ‘디아블로’의 경우 ‘디아블로3’가 개발되고 있는 상황에서 MMORPG로 만들기는 어렵다. ‘디아블로’의 경우 ‘와우’와 세계관이 겹칠 수 있어 MMORPG로 구현하기 어렵다.


‘스타크래프트’는 이미 ‘스타크래프트2’가 개발이 거의 완료된 시점이기 때문에 충분히 MMORPG로 만들 개연성이 충분하다. ‘스타크래프트’가 MMORPG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은 이유중 하나는 우주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와우’와의 차별성이 커 향후 게임이 서비스된다 해도 ‘와우’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강점도 있다.


 
# SF스타일의 MMO


산업계는 ‘스타크래프트’가 MMORPG로 출시될 경우 기존 ‘스타크래프트’의 느낌을 최대한 살릴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비록 ‘워크래프트’의 세계관을 적용시킨 ‘와우’의 경우 ‘워크래프트’의 전략 기능을 게임속에 구현하지 않았지만 ‘스타크래프트’는 전략적 요소가 게임의 중요 시스템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워크래프트’가 4종족 체제를 유지하면서 종족간 상생관계가 깨져 다소 전략적 기능이 약화된 반면 ‘스타크래프트’는 3종족 체제를 그대로 유지, 세계 최고의 전략게임으로 등극했기 때문이다.


장르 역시 팬터지보다는 SF장르일 가능성이 높다. SF의 특징을 살리기 위해 메카니즘의 느낌을 최대한 살릴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를 통해 ‘와우’와의 차별화를 선언, 충돌을 피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계는 MMORPG ‘스타크래프트’의 경우 온라인 기능이 상당히 첨가돼 기존 ‘스타크래프트’와는 전혀 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워크래프트’가 MMORPG로 구현되면서 팬터지 온라인게임의 표본으로 여겨질 정도로 뛰어난 시스템을 선보였다.

‘스타크래프트’에도 이처럼 파티플레이나 PvP(개인간 전투) 개념 등 온라인게임의 특징들이 게임속에 구현되면서 새로운 블리자드표 온라인게임으로 재탄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 시장 장악력 예측 불허


‘스타크래프트’가 MMORPG로 구현될 경우 그 파급력은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특히 ‘와우’ 서비스로 기술력까지 입증을 받은 블리자드측이 개발하는 만큼, 성공 가능성은 이미 보증을 받은 상태라는 것. 여기에 ‘스타크래프트’라는 글로벌 IP를 소재로 해 그 어느 게임보다 시장 장악력은 클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국내 상황은 다를 수도 있다. 국내에서 ‘스타크래프트’의 인지도는 어느 게임보다 높다. e스포츠의 주종목이 될 정도로 아직까지 ‘스타크래프트’에 대한 인기는 꾸준하다. 그러나 ‘스타크래프트’가 SF장르로 개발될 경우가 문제가 된다. 메카니즘 게임이라는 점 역시 시장안착을 어렵게 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아직까지 국내에서 SF장르로 성공한 사례가 없을뿐 아니라 메카니즘 게임의 경우 유저들이 회피하는 경향이 강하다. ‘스타크래프트’ 급은 아니지만 메카니즘 게임인 ‘건담’이 국내에서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지 못했을 정도로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장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일부에서는 블리자드이기 때문에 이 문제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만큼 블리자드측이 게임성이나 재미요소를 게임속에 구현하는 기술이 탁월하다는 판단에 근거한다.


업체의 한 관계자는 “블리자드가 ‘스타크래프트’를 이용해 MMORPG를 만들지 않을 수 있지만 만약 만들 경우 파급력은 상당히 클 수 밖에 없다”며 “이미 MMORPG 개발을 선언한 만큼 어떤 작품이 나올지 궁금할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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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게임스 안희찬기자 chani71@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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