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모바일 게임, 터치폰에서 '손맛' 느껴볼까


중저가 터치폰 보급속도가 관건

삼성전자의 햅틱팝, LG전자의 쿠키폰 등 '대중화'를 지향하는 터치폰이 속속 출시되며 이용자를 늘려가고 있다. 이와 비례해 터치폰 전용 게임에 대한 수요도 최근 증가 추세다. 삼성전자의 햅틱의 경우 론칭 광고에 '주사위게임'을 등장시켜 눈길을 끈 바 있다.

터치폰은 기존 휴대폰에 비해 상대적으로 넓은 화면에 유저가 직접 '터치'하는 방식이라 모바일게임사들은 이를 활용해 모바일게임 시장을 보다 폭넓게 만들 기회로 삼고 있다.

◆'양대산맥' 게임빌-컴투스, 터치폰 전용 게임 재개발

터치폰 전용 게임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하지만 규모 대비 매출이 의외로 크다.

모바일게임 업체 게임빌(대표 송병준)의 경우, 전체 매출의 10% 정도가 터치폰 전용 게임에서 발생하고 있다. 일반 휴대폰에 비해 상용화된 단말기 수가 적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놀라운 수치다.

게임빌의 경우 터치폰 전용 게임 페이지까지 개설해 터치폰 게임 차별화에 힘을 쏟고 있다. 터치폰을 메인으로 개발된 신작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폰에서 인기있는 게임을 선별해 화면 액정에 터치폰의 '손맛'을 느낄 수 있게 업그레이드를 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출시된 '절묘한타이밍2'는 게임의 메인 이벤트인 '절묘'를 위해 버튼을 단순히 연타하는 게 아니라 터치폰 액정을 빠른 속도로 '긁어'주는 방식을 선보여 유저의 호응을 얻었다.

이밖에도 지지배, 2009프로야구 등 총 6종의 게임을 터치폰 전용으로 서비스 중이다.

컴투스(대표 박지영)도 터치폰 게임에 합류하고 있다. 컴투스는 올해부터 출시되는 게임은 모두 터치폰에서 실행가능하도록 별도의 버튼 이미지를 화면에 나오도록 구현, 터치폰 유저의 선택폭을 넓히고 있다.

컴투스 측은 "터치폰용 게임은 조작이 복잡하면 실수가 잦아져 최대한 간편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컴투스프로야구2009'가 좋은 예다. 기존 야구게임 시리즈보다 조작을 간편하게 해 터치폰 유저가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 카드뽑기 시스템에서도 '손맛'을 강조하기 위한 추가 업데이트를 개발 중이다.

컴투스는 "화면 터치형 휴대폰(터치폰)이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활용하기 위해 기존 콘텐츠 변환과 신규 콘텐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초코초코타이쿤'이나 '액션퍼즐패밀리2' 등 6종의 게임을 다시 개발해 게임 해당 화면을 직접 터치하며 터치폰의 묘미를 최대한 즐길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는 상태다.

◆"중저가형 터치폰 보급 속도, 터치폰 게임 시장 좌우"

하지만 아직 섣부른 낙관은 금물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소규모 모바일게임사들이 출시되는 게임을 터치폰용으로 재개발해 공급하기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시장 규모가 작아 당장 수익을 올려야 하는 업체에겐 부적합하다는 얘기다.

모바일게임업체 팔라딘(대표 변승환)의 경우 올해 4월 초 '초밥의달인4'를 터치폰용으로 추가 출시했다. 게임 안에서 낚시 대회나 회 썰기 등을 통해 터치폰 특유의 '손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신규 시장임을 감안할 때 수익 창출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지만 터치폰이 대중적으로 보급되고 모바일게임 시장의 한 축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보일 때까지 중소 모바일 게임 업체의 터치폰 시장 진출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결국 터치폰용 모바일 게임의 승패는 중저가형 터치폰이 얼마나 빠른 시일내에 보급돼 '파이'를 키우는가, 또 각 게임사가 인터페이스를 개선하고 최적화 콘텐츠를 개발하는 데 지속적 노력을 보이는가 여부에 달려있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견해이다.

구윤희기자 yuni@inews24.com

2024 iFORUM






alert

댓글 쓰기 제목 모바일 게임, 터치폰에서 '손맛' 느껴볼까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