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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따라 붙어'…활황장 편승나선 게임사들


인터넷 게임주(株)가 최근 활황을 보이는 가운데 오는 6월 이후 증시에 입성, '불꽃 장세' 편승을 노리는 중견 게임사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회상장을 택한 드래곤플라이, 재수끝에 상장에 성공한 조이맥스, 최근 코스닥 예비심사를 청구한 게임빌 등이 그 대상이다.

상장 후 '실적'과 시장의 '관심' 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 컴투스, 엠게임 처럼 수혜를 입을지, 상장 후 하락세를 보인 웹젠, 제이씨엔터테인먼트의 전철을 밟을지 관심을 모은다.

◆ '닮은꼴 라이벌' 게임하이 행보 따른 드래곤`플라이

드래곤플라이는 오는 7월 10일까지 위고글로벌과 합병을 완료, 그동안 추진해온 우회상장을 완료한다.

드래곤플라이는 지난 2008년 중 매출 342억원, 영업익 195억원을 달성한 개발사다. 충분히 직상장을 달성할 여력이 있음에도 지난해 하반기 세계증시가 급격히 위축되자 '우회로'를 택했다.

신속한 상장을 위해 대유베스퍼를 합병, 우회상장한 '라이벌' 게임하이와 같은 행보다. 양사의 이러한 선택은 지난해 가을, 어수선한 장세에서도 과감히 직상장을 택한 엠게임과 대조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게임하이는 우회상장에 따른 디스카운트로 높은 수익율 만큼의 시장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우회로를 택한 드래곤플라이의 결정이 현명한 선택이었는지는 미지수.

'서든어택' 이후 성공작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게임하이와 마찬가지. 드래곤플라이도 '스페셜포스'의 뒤를 잇는 게임을 발굴하기가 쉽지 않은 양상이다. '스페셜포스'의 국내 매출은 완만하게 하락하고 있으며 해외 시장에서도 큰 성과를 내진 못하고 있다.

2분기 중 '메탈슬러그 온라인', 8월 중 '스페셜포스2', 4분기 중 '퀘이크 워즈 온라인'의 비공개테스트를 각각 실시할 예정이다.

각 타이틀들이 일정한 지명도를 보유하고 있어 출시가 임박할 경우 시장의 관심과 기대는 어느 정도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 조이맥스, 단일게임 편중 벗어 '비단길' 갈까

재수 끝에 오는 6월 3일 코스닥에 상장하는 조이맥스는 주력게임 '실크로드 온라인'이 국내에 뚜렷한 기반이 없는 탓에 동급의 중견 게임사에 비해 지명도가 낮다.

그러나 2007년 매출 192억원, 영업익 110억원 달성에 이어 지난해 매출 329억원, 영업익 194억원을 기록하며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실크로드 온라인'은 국내에 서버를 두고 이를 통해 세계 각지의 이용자를 모으는 '글로벌 서비스' 방식을 정착시킨 첫 사례다. 이는 해외 지사 설립이나 현지 파트너와 협력 없이 안방에 앉아 게임을 수출하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그러나 회사의 모든 수익이 오직 이 게임에만 의존하고 있다는 것은 투자자 입장에선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2005년 국내서비스, 2006년 3월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 이 게임의 수명이 얼마나 연장될지를 점치는 것도 쉽지 않다.

후속작 '범피크래쉬'가 5월 중 3차 비공개테스트를, 프로젝트G가 12월 중 1차 비공개테스트를 실시한다. 아직까진 뚜렷한 후속작이 부각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뮤'의 웹젠, '프리스타일'의 제이씨엔터테인먼트가 주력작의 부침, 후속작 출시 지연으로 곡절을 겪은 것이 참고 사례가 될 법 하다.

회사의 매출이 글로벌 서비스를 통해 이뤄진다는 점도 긍정과 부정이 엇갈리는 부분이다.

세계 각지에서 고른 이용자를 모으고 있는 만큼 '실크로드 온라인'의 매출이 단기간에 하락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그러나 국내 시장에 기반을 마련하지 못한 점은 향후 후속작의 출시를 고려할때 부담으로 작용한다.

이 회사의 후속작 중 가장 큰 기대감을 모으는 것은 기획단계인 '실크로드 온라인2'다. '실크로드 온라인'에 이어 성공을 거둬 조이맥스가 향후'비단길'을 걷게 될지 주목된다.

◆'워나비 컴투스' 게임빌의 코스닥 도전장

게임빌은 지난 2000년 피츠넷이란 이름으로 설립 후 온라인게임을 제작하다 모바일게임으로 업종 전환한 게임사다.

모바일게임 업종에서 컴투스와 선두를 다투던 라이벌이던 게임빌은 지난 13일 코스닥 예비심사를 청구하며 컴투스에 이어 해당 업종 기업 중 두 번째 상장을 노린다.

게임빌의 2008년 매출은 153억7천만원. 영업익은 62억3천만원이다. 컴투스의 동기 매출은 297억원, 영업익은 92억원이다. 게임빌과 업종 2위를 두고 다투는 넥슨모바일은 매출 164억2천만원, 영업익은 22억2천만원이다.

실적을 통해 알 수 있듯 라이벌이었던 컴투스와의 격차가 적지 않게 벌어진 상황이다. 다만, 영업익 면에선 시장의 예상을 넘어서는 수치를 보였다.

이통통신사 관계자들 조차 "선뜻 와닿지 않을 정도로 게임빌의 영업익 수치가 높다"고 평할 정도.

게임빌이 지난 2008년 동안 달성한 경영성과를 감안, 코스닥 입성은 사실상 확정적이다. 문제는 그 이후.

모바일게임 시장의 주도권은 RPG장르를 제외하면 컴투스가 확고하게 틀어진 상황이며 컴투스, 넥슨모바일, 게임빌 등 빅3를 추격하는 에이앤비소프트, EA 모바일 코리아, 지오인터랙티브 등 중견들의 추격도 거세다.

모바일 스포츠 게임 시장을 확고히 장악한 '프로야구' 시리즈 외엔 빅 히트작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게임빌의 행보가 순탄치 않을수도 있는 상황이다.

시가총액 1천130억원, 주당 가격 1만1천원대를 유지하며 나름 선전하고 있는 컴투스도 상장 초기 실적과는 별개로 시장의 관심을 사지 못했던 점을 감안하면 '분발'이 필요하다.

컴투스에 이어 게임빌도 상장에 성공하고 이후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모바일게임 업종도 온라인게임에 이어 게임산업을 지탱하는 주요 분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정근기자 antila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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