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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엽 네오위즈G대표 "1% 확률의 성공한 M&A 사례 될 것"


탄탄대로를 걷던 최관호 대표 체제의 네오위즈게임즈에 이 대표가 부임한 것 자체가 또 한 차례의 '혁신'을 의미하는 것인데다 일본에서 성공한 그의 '히스토리' 또한 상대적으로 국내 시장에 잘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때마침 잘 나가는 게임업계가 '선제 감축' 개념의 구조조정에 돌입하는 상황이었기에 이대표 취임 후 네오위즈게임즈의 혁신 방향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이 대표에게 일본에서의 경험과 게임관, 회사의 혁신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다음은 이 대표와 일문일답.

- 게임온 재직 시절, 쉽지 않은 일본 시장에서 혁혁한 성과를 냈다. 한국과 일본의 시장은 어떠한 차이가 있나.

"비슷하지만 다른 시장이다. 사람들끼리 모여있으면 구분이 안 갈만큼 비슷하지만 온도차에 따라 패션이 달라지듯 정서와 인식이 미묘하게 다르다.

영화와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의 경우 아주 좋은 것들은 국경을 넘나들며 사랑받지만 범작들은 그렇지 않다. 10년간 체류하며 그러한 사례들을 많이 보아왔고 실패도 많이 했다. 실패가 거듭되며 노하우가 쌓였고 조금씩 성공의 길이 보이기 시작했다."

- 일본 시장 개척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했나.

"컨슈머 게임(일본 시장의 주류인 비디오게임을 지칭)의 경우 완성도와 브랜드가 우선이다. 발매 초기에 성패가 엇갈린다. 그러나 온라인게임은 초기에 붐업에 실패해도 이용자들의 수요와 생각에 맞춰가면 부활이 가능하다.

일본에서 성행하는 4월의 벚꽃놀이, 8월의 불꽃놀이 등 토착정서에 맞는 소재를 게임속에 녹아들게 했다. 누구나 알기 쉽고 명쾌하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게임 속에 구현하고 이를 통해 커뮤니티를 구축했다."

-게임온 시절, 일본 현지에 배급해 성공시킨 게임 중 가장 애착이 남는 게임은 무엇인지.

"모두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어 선뜻 하나를 꼽기 어렵다. '천상비'는 5~6명의 소규모 인력으로 정말 힘들게 성공시킨 첫 프로젝트였다. '뮤'는 게임온을 최초로 흑자 전환시킨 게임이다. 3D게임 시장을 열었다는 의미 또한 각별하다.

'붉은보석'은 게임온을 반석에 올려놓은 성공작이다. 'RF온라인'은 세가가 배급을 진행하다 포기한 것을 우리가 맡아 궤도에 올렸다. 정말 어느 하나를 고르기 어렵다."

-네오위즈의 게임온 인수가 성사된 가장 큰 동인은 무엇인지?

"게임온은 현지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포털이 필요했고 네오위즈는 현지 시장 안착을 위해 필요한 시간을 줄이길 원했다. 서로가 원하는 것을 줄 수 있었고 코드와 상성 또한 맞았다."

- 게임온 인수를 위해 다소 '오버베팅'을 했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게임온이 보유한 현금만 60억엔 이상이다. 네오위즈의 투자액보다 훨씬 더 큰 금액이다. 대개의 M&A는 실패하기 마련이다. 조직안정에만 수년의 시간이 걸리며 시너지 효과는 커녕 애초 기대했던 만큼의 실적을 내기도 쉽지 않다.

금융경색의 여파로 게임온의 주가가 요동친 점은 있지만 그것을 기준으로 손익을 따질 일은 아니라고 본다. 게임온은 이후 견조한 실적을 내고 있고 우리는 1% 확률인 '성공한 M&A'의 사례로 남을 자신이 있다."

- 안정적인 성과를 보여준 최관호 대표와의 보직교체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최관호 대표와 나의 보직교체를 두고 의아해 한 사람들이 있을수 있겠다. 이는 양 조직간의 화학적 결합을 위한 '교류'의 차원이지 절대 '문책'의 차원이 아니다."

- 그동안 살펴본 네오위즈게임즈란 회사는 어떤 곳으로 보이나.

"사실 회사에 대해 깊이 파악할 시간이 부족했다. 그동안 잘해왔지만 아직까진 '성공한 IT벤처'의 범주를 넘긴 어렵다. 산업은 거대 사업자 중심으로 뭉치기 마련이다. 더욱 공격적인 경영이 필요하다."

- 그러기 위해 무엇이 가장 우선 순위인지.

"지난해 까지 해외 매출이 5% 미만에 그쳤던것이 아쉬운 부분이다. '개발'과 '글로벌'이 양대 키워드다. 외부로 나갈 수 있는 타이틀을 발굴, 성과를 내 글로벌 기업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목표다."

-EA와의 공조는 4개 타이틀의 개발이 완료되면 일단락되는 것인지.

"EA와의 개발 공조가 4개 게임 제작후 '종결'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 잘못된 것이다. 양사의 공조는 논의 여하에 따라 계속 지속될 수 있는 것이다."

-대표로 부임한 후 구조조정 등 경영혁신을 단행할 것으로 예측돼 왔다. 때마침 잘 나가는 게임업계가 '선제감축' 개념의 구조조정에 여념이 없는 상황이기도 했다.

"경영이익은 회사가 주주들을 위해 반드시 달성해야 할 의무다. 투자 대비 성과를 내는 부문은 보강하고 그렇지 못한 곳은 정리가 불가피하다. 이는 '자본의 논리'다.

많은 기업들이 이에 입각해 기업경영을 한다. 필요하다면 해야겠지만 아직까지 이에 대해 구체적인 고려를 한 바는 없다."

서정근기자 antila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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