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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한게임 대표 "아이두게임, 앱스토어 모방한것 아니다"


아이두게임은 전문 '게임쟁이'들 뿐 아니라 개발 지망생들도 공개된 개발 플랫폼을 통해 비교적 간단하게 게임을 개발, 자유롭게 서비스 할 수 있는 '장터'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애플 앱스토어와 비교된다.

온라인게임 버전의 앱스토어라는 이야기를 듣기도 한다.

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아이두게임 오리엔테이션 행사에 참석한김정호 대표는 "아이두게임은 지난 2006년 중국 현지에서 게임 사업을 진행하며 얻은 아이디어를 통해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NHN 한게임은 중국 법인 렌종을 통해 두지주라는 웹보드게임의 서비스를 준비중 이었다. 마작을 소재로 한 이 게임은 중국인들 사이에서 '국민게임'으로 불릴만큼 대중적인 것이다.

그런데 해당 게임을 개발, 서비스를 앞두고 있을 당시 중국 현지인 직원들의 반응이 엇갈렸다. 광활한 중국 대륙의 각 지역별로 게임 룰도 다르고 언어도 달랐기 때문. 우리 나라의 사투리 수준의 '차이'를 넘어선, 이질감이 각 이용자들에게서 느껴졌다는 것이다.

김정호 대표는 "중국 각 지역출신인 개발자들에게 당신들이 알고 있는 출신지역의 언어와 지역 토착 방언, 고유한 룰로 게임을 만들어보라고 제안하며 아예 게임 개발 툴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회사 내 개발자들 만으로는 부족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아예 일반인들에게 개발 툴을 공개해 직접 제작, 서비스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겠다고 결심했고 여기서 출발한 아이디어가 아이두게임의 모태"라고 덧붙였다.

NHN게임 개발센터가 플랫폼 개발에 착수한 것은 지난 2006년 말. 전 세계 각종 카드게임의 툴을 분석하고 통합, 제작하는 저작도구가 2007년 12월 제작완료됐고 해당 저작도구는 점진적인 업데이트를 거쳐 2009년 6월 들어 선보인 '게임오븐'으로 완성됐다.

틀을 갖춰가고 있는 게임오븐의 모습을 본 김정주 넥슨 창업자가 관심을 보이며 "하루 이틀 만에 만들어진 시스템이 아닌 것 같다"며 호평했다는 것이 김 대표가 밝힌 후일담이기도 하다.

김정호 대표는 "게임산업의 성장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며 반도체-조선업에 이어 국가 경제 성장을 견인할 만한 기대주"라고 강조했다. 온라인게임 연간 시장 규모가 2조원 전후인 현 상황을 감안하면 다소, 아니 적지 않은 과장이 포함된 수사이긴 하나 그 성장성은 분명 주목해볼 부분이긴 하다.

한 때 중국 시장에서 밀려나는 듯 했던 한국게임들이 다시 시장 점유율 50% 선을 회복하는데 성공했고 온라인게임 시장 성장세를 감안하면 해외 각 시장에서 성장 여지 또한 크다는 것이 김대표의 설명이다.

아이두게임은 앱스토어형 모델이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도 통용될 수 있는지, 이로 인해 기존 개발 및 서비스 환경에 변화를 몰고 올 수 있을지를 시험하게 된다.

활성화와 성공 여하에 따라 개발 저변의 확대 등 질적인 변화가 따를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국경을 넘은 오픈마켓 시장이 대세가 될 수 있는 현 상황에서 한국의 게임산업이 장착할 수 있는 무기 중 하나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서정근기자 antila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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