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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돈되는 게임산업에 '군침'···그 허실은?


포털업계가 게임사업 강화에 여념이 없다.

NHN이 신규 플랫폼 '아이두게임' 론칭을 앞두고 있고 KTH는 하반기 중 5종의 신규 게임을 선보이며 게임사업을 대폭 강화한다.

다음, SK커뮤니케이션즈, 야후 등은 게임사들과 채널링 서비스 제휴를 맺으며 게임 사업 비중을 높이고 있다.

게임사업을 전개하는 방식과 투자 규모에선 현격한 차이가 나지만 검색 시장의 성장성이 한계에 달한 현 상황에서 게임산업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 NHN '화학적 변화', KTH '물량공세' 시도

포털업계 중 게임산업에서 단연 월등한 성과를 내온 NHN은 게임 제작군(群)의 범위를 직업 개발자에서 아마추어 지망생으로 까지 넓히는 신규 플랫폼 '아이두게임'을 선보였다.

게임 개발툴 '게임오븐'을 통해 제작한 캐주얼 게임을 복잡한 배급계약 없이 한게임을 통해 서비스 해주고 심의 수수료 까지 대납해주기로 결정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웹보드게임 시장 장악- 대작 MMORPG 배급에 이어 해당 사업의 질적인 변화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KTH는 부침을 겪어온 자체 게임사업이 생존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보고 추가 라인업을 대거 확충하는 '물량공세'를 시작했다. '십이지천2'의 성공에 힘입어 '어나더데이' 등 5종의 배급게임을 하반기 중 추가로 선보인다.

이를 통해 게임사업을 KTH의 새로운 핵심사업군으로 자리매김 한다는 것이다.

◆ 한게임 성공스토리, 엔씨 '부채질'이 자극제 역할

이미 전체 사업 중 게임사업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이들 양사 외에도 다음, SK커뮤니케이션즈, 야후 등도 '곁눈질' 하는 수준을 넘어 점차 적극성을 띄고 있다.

개발자회사 SK아이미디어를 설립, SK텔레콤과 함께 SK그룹 내 게임사업의 주도권을 놓고 다퉜던 SK커뮤니케이션즈는 네이트온을 통한 게임 채널링 서비스를 선보인다. '열혈강호', '홀릭2', '오투잼', '포키포키' 등 9개 업체의 19종 게임을 네이트온 서비스탭에서 로그인해 즐길 수 있다.

SK아이미디어가 제작한 게임을 통해 게임사업을 본격 추진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해당 게임들이 출시 시기를 기약할 수 없을 만큼 제작공정이 지연됨에 따라 게임사들과 제휴를 통해 게임사업에 일단 뛰어든 경우다.

SK아이미디어의 개발력이 '언젠가' 성과를 보일 경우 좀 더 적극적인 형태의 사업 전개로 이어질 것을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소규모 게임사업을 전개하다 한동안 발을 빼는 모습을 보였던 다음과 야후는 NHN 한게임의 화려한 성공스토리가 자극제 역할을 하며 일정 부분 게임사업을 복원한 케이스다.

특히 양사는 NHN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엔씨소프트가 NHN을 배제한 채 인터넷 업계와의 제휴를 추진하며 손을 잡게 된 경우다. 엔씨소프트의 '러브비트'를 비롯한 타이틀들을 역시 채널링 형태로 서비스 하고 있다.

◆ 이유있는 '곁눈질'···성과는 미지수

투자규모가 과다하지 않다는 전제하에 포털들의 게임사업 병행은 손해 볼 것 없는 장사다.

채널링 서비스의 경우 별도의 판권료를 지불하지 않고 라인업을 확보할 수있어 최소한의 비용으로 도모할 수 있는 사업방식이다. 젊은 게임 이용층을 확보, 이를 기존 보유 중인 자체 포털과 연계시킬 경우 시너지 효과 또 한 기대할 수 있다.

다만, 기존 시장의 진입장벽이 만만찮으며 인수합병 없이 외부 사업자가 게임사업에 신규 진출, 발군의 성과를 낸 사례가 없다는 점도 참고할 만 하다.

네이버와 한게임의 합병으로 극한의 성과를 낸 NHN, 넷마블을 인수해 성공한 CJ인터넷, 끊임없이 신규 서비스를 창출한 네오위즈 외에 게임사업의 승자들은 거의 예외없이 90년대 중후반 부터 제작에 천착한 개발사들이기 때문.

'큰 돈' 들이지 않고 한 다리만 걸쳐 놓는 수준이라면, 큰 성과 역시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현 시장 상황인 것이다.

서정근기자 antila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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