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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아이온', 글로벌 게임으로 발돋움


일본·북미·유럽 시장 흥행선행지표 호조

중국 진출을 성공적으로 이뤄낸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이 난이도가 높은 일본, 북미,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의외로' 순항할 조짐을 보이며 흥행 청신호를 드리우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 진행한 '아이온' 비공개테스터 모집에 10만명의 이용자가 몰린데 이어 북미, 유럽 시장에서 진행하고 있는 '아이온' 패키지 사전 예약주문 수치가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리니지' 시리즈로 국내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지만 동아시아 시장을 벗어나면 그 위용이 퇴색했던 엔씨소프트가 '아이온'의 성공으로 '안방장군' 이 아닌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엔씨소프트의 '안방 장군' 탈출 프로젝트의 첫 시동이 걸린 것은 중국 시장. 과거 '리니지' 시리즈가 현지 시장에서 연이어 실패하며 '쓴맛'을 봤으나 '아이온'이 동시접속자 80만명 가량을 기록, 연내 동시접속자 100만명 달성을 기대할 수 있을 만큼의 흥행성과를 보이고 있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가 서비스 3년만인 지난 2008년 가을에서야 동시접속자 100만명을 돌파한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수준의 흥행페이스다.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자리 잡았고 다음 관문인 대만에서도 높은 기대감을 모으고 있으나 일본-북미-유럽 등지에서의 '순회공연 2막'은 그 난이도가 훨씬 높을 것으로 예측됐었다.

그러나 지난 16일, 2천명 정원의 일본 비공개테스터 모집에 10만명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기대감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일본은 세계 1위 온라인게임 '월드오브워크래프트'가 서비스 조차 진행하지 못했을만큼 여타 국가와는 다른, 독특한 이용자 정서가 지배하는 곳으로 꼽힌다.

한국에서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앞선 '아이온'이 중국 시장에서 대등한 선전을, 일본 시장에선 앞서갈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한 것이다.

더욱 의외인 것은 북미 및 유럽 시장에서 엿보이는 높은 기대감이다.

18일 현재, 미국 아마존닷컴(www.amazon.com)과 독일 아마존(www.amazon.de)에서 각각 PC게임 전체 2위의 판매고를, 이비게임즈(www.ebgames.com)에서 모든 플랫폼의 게임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예약판매 사전 주문만으로 '심즈3'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등과 대등하게 겨루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를 통해 북미, 유럽 시장에서의 흥행성과를 섣불리 점치긴 어렵다. 신규게임에 대한 호기심으로 코어 이용자들의 관심이 몰리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9월 1일로 예정된 정식발매 이후에도 꾸준한 판매고를 보일 지 장담할 순 없는 상황인 것이다.

그러나 세계적인 지명도를 가진 게리엇이 제작한 '타뷸라라사'때보다 훨씬 높은 사전주문 현황을 보이는 것은 이제 엔씨소프트의 게임들이 북미, 유럽 시장에서도 상당한 수준의 인지도를 쌓은 것으로 봐도 좋을 듯 하다.

'아이온'이 초반 높은 열기를 보이다 급속히 열기가 식은 '에이지오브코난' '워해머 온라인'과 같은 '촌놈 마라톤'식 흥행 행보가 아닌 꾸준한 성과를 올릴 경우 엔씨소프트는 PC 온라인 게임 분야에서 블리자드를 추격하는, 불가능처럼 보였던 과제에 도전할 만한 기업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있다.

서정근기자 antila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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