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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중국 게임사 '상표권 알박기'에 골머리


중국 시장에서 승승장구 하고 있는 넥슨의 '던전앤파이터'가 중국 상표권을 서비스와 무관한 현지 기업에 선취당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중국 게임사 나인유가 '던전앤파이터'의 현지 서비스 명 '띠셔청위용시(地下城与勇士:지하성과 용사)의 현지 상표권을 선취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넥슨이 '지하성과 용사'라는 이름으로 게임을 서비스 하는 것은 무관하나 이를 활용한 현지 원소스 멀티 유즈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이다.

나인유는 '오디션2'의 현지 상표권과 서비스 명을 선취해 티쓰리-더나인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데 이어 '던전앤파이터'의 서비스 명 마저 선점, 한국 기업들과 대치하는 양상이다.

'던전앤파이터'는 지난 2008년 6월부터 중국의 게임 배급사 텐센트를 통해 현지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게임은 2009년 들어 동시접속자 100만명을 돌파하며 현지 시장에서 한국 게임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넥슨에 인수되기 전 이었던 당시 네오플은 텐센트 뿐 아니라 나인유를 비롯한 중국의 메이저 게임 배급사들과 판권 관련 논의를 진행한 바 있다. 2007년 하반기 당시의 '던전앤파이터'는 지금의 '테라' 처럼 중국 현지 기업들이 가장 탐내는 타이틀 이었다.

넥슨 관계자는 "나인유가 '지하성과 용사'라는 이름의 상표권을 출원한 것은 2008년 6월 공개서비스는 물론 텐센트와 정식 서비스 계약을 맺기도 전이었다"고 밝혔다.

넥슨의 설명에 따르면 나인유는 '지하성과 용사' 라는 이름으로 당시 네오플이 서비스 명을 정하고 중국 정부로부터 판호(서비스 허가권)를 얻기도 전에 해당 서비스 명으로 상표권을 선취한 것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나인유에게 상표권 출원에 소요된 비용을 부담해 주는 선에서 해당 상표권을 양도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나인유 측은 이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인유는 이에 앞서 '오디션'의 로열티를 티쓰리 측에 축소제공했다는 혐의를 받아 갈등을 빚었고 이로 인해 '오디션2'의 판권을 놓친 바 있다. 이후 자체 개발중인 댄스게임의 서비스 명을 '찡우단2'로 결정한 바 있다.

'찡우단'은 '오디션'의 중국 서비스 명이기 때문에 티쓰리가 개발한 '오디션'의 후속작 '오디션2'는 중국 현지에서 '찡우단2'가 아닌 '셩치우찡우'라는 이름으로 서비스 될 예정이다.

나인유의 이러한 상표권 취득은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는 사안이나 한국 게임사들 입장에선 '상표권 알박기'로 보일만한 사안이다. 넥슨이 관련한 문제를 어떻게 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정근기자 antila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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