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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업계, 수익배분 가이드라인에 '시큰둥'


최근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이통사- 콘텐츠 제작사간 수익 배분 가이드 라인에 관련업계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보이용료 수익 배분을 이통사와 제작사간 3대7에서 1.5대 8.5로 조정하는 가이드라인이 실효성이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서비스되는 콘텐츠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모바일게임은 이미 1.5대 8.5로 수익이 나누어지고 있으며 여타 콘텐츠들 또한 대체로 이와 같은 배분율을 지키고 있다.

3대7의 비율로 콘텐츠 배분이 이뤄지는 것은 채팅/미팅, 운세, 포토 등이며 이들 콘텐츠의 비중은 높지 않은 실정이다.

중견 모바일게임 개발사 관계자는 "수익 배분 비율을 재조정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은 했으나 기존 안과 같은 지침이 '가이드라인'으로 설정되어 다소 실망스러운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수익 배분율 확정과 관련, 모바일게임 업계의 반응은 대체로 위의 관계자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이통사의 몫을 더 줄이는 형태의 조정이 어렵겠지만 보다 근원적인 문제는 과도한 패킷요금이 무선인터넷 콘텐츠 시장 활성화를 막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이를 해결하는 것이 보다 더 절실한데 이와 관련한 대책은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 문제"라고 덧붙였다.

기존 1.5대 8.5의 비율을 벗어나는, 이른바 '킬러 콘텐츠'의 향후 요금 배분방안에 대한 궁금증도 남는다.

각 이동통신사가 1달에 한 건씩 선정한 킬러 콘텐츠의 경우, 무선인터넷 메뉴 상단에 배치, 주목도를 높여 판매량 촉진에 도움을 주는 대신 수익을 3대7로 배분하고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한 번 킬러 콘텐츠로 선정된 게임은 1개월로 책정된 킬러 콘텐츠 판촉 기간이 종료된 후에도 3대7로 수익을 배분하고 있어 불공정 논란을 사기도 했다.

'3대7 배분금지'를 명료하게 한 만큼 이와 같은 마케팅-판매 방식이 폐지되어야 하는 것인지, 관련한 비즈니스 모델을 재조정해야 하는지가 분명치 않은 상황이다.

이번 조치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주어지기도 하는 양상이다.

관련업계 종사자는 "해외 시장의 경우 무선인터넷 콘텐츠 수익 배분이 5대5, 혹은 3대7인 만큼 1.5대 8.5의 배분비율 자체는 불공정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며 "이번 가이드라인을 통해 이동통신사의 작위적인 배분비율 조정 가능성에 쐐기를 박은 만큼 일정 부분 평가할 만 하다"고 밝혔다.

서정근기자 antila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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