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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게임스-웹젠, '동거'냐 '합병'이냐


경영권 인수 후 독자 수순을 밟아가던 NHN게임스와 웹젠이 조직통합 및 지분 정리를 통해 사실상 '한 몸'이 되어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웹젠은 최근 조직개편을 단행, NHN게임스 소속 사업인력을 흡수해 양사의 사업 마케팅 부서를 통합했다. NHN게임스는 김남주 전 대표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 3%를 추가 인수하며 보유하고 있는 웹젠 지분율을 26.74%로 늘렸다.

양사는 오는 12월 중 서울 구로동으로 회사를 이전, 한 건물에 입주하며 사실상 '조직 통합'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이 시기에 맞춰 양사의 합병작업이 급물살을 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NHN게임스와 웹젠은 경영권 양수도 이후 개별 프로젝트 협력의 형태로 공조를 진행해 왔다. 웹젠이 개발한 '헉슬리'를 NHN 북미지사를 통해 서비스 하기로 결정하고 '파르페 스테이션' '일기당천' 등 웹젠이 과거 개발을 중단했던 게임들의 공동개발을 진행 중이다.

웹젠의 조직개편과 맞물려 NHN게임스 소속 사업부 인력 20여명이 웹젠에 입사하는 형태로 합류한 것은 양사간의 공조를 좀 더 밀접하게 추진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NHN게임스가 김남주 전 대표 및 관련인사 2인의 지분 3%를 인수한 것도 합병수순을 구체화 하기 위한 '정지작업'이라는 관측을 낳고 있는 상황이다.

NHN게임스와 웹젠이 '한 살림'을 차리게 되는 곳은 서울 구로구 구로동에 위치한 대륭포스트타워 2차 빌딩이다. 이 건물에 현재 입주중인 CJ인터넷과 애니파크가 하반기 중 상암동으로 이전하고 난 후 NHN게임스와 웹젠이 입주할 예정이다.

연말이 되면 두 회사는 법인은 별도로 유지하되 조직통합을 통해 사실상 한 몸이 된 티쓰리엔터테인먼트-한빛소프트와 같은 사업체계를 구축하게되는 것이다.

웹젠 측은 "사업부 통합은 양사 사업 제휴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함이며 합병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NHN게임스가 일반의 관측대로 웹젠과의 합병을 통해 우회상장을 추진할지, 아니면 '동거'를 통한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선택할 지를 속단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NHN게임스와 함께 NHN에서 분사한 엔플루토가 지분 정리를 통해 자회사에서 제외된 반면 NHN게임스는 웹젠을 품에 안고 한게임과 함께 NHN 게임사업의 양대 축 중 하나로 자리잡은 양상이다.

양사의 제휴가 어떠한 형태로 진행되든 관련업계의 관심이 집중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서정근기자 antiila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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