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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게임즈 개발 수장 교체···그 의미는?


네오위즈게임즈가 개발 총괄 수장을 전격 교체한다. 지난 4년간 개발 총괄 본부장 직을 역임하던 정상원 부사장이 미국 법인의 글로벌 R&D 센터장을 맡고 이장철 웹게임사업본부 제작실장이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된다.

박진환-최관호 대표에 이어 정상원 부사장도 네오위즈게임즈 국내 사업 부문을 떠남에 따라 네오위즈가 게임 기업으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주역을 담당했던 1세대 멤버들이 모두 1선에서 퇴진하게 됐다.

또, 이상엽 신임대표 체제에 좀더 힘이 실리는 형국이 됐다.

정상원 부사장은 넥슨 재직 시절 '바람의 나라' '어둠의 전설' 등의 게임 제작을 주도했고 넥슨 대표 이사를 맡으며 '마비노기' '카트라이더' 등의 개발을 총괄한 바 있다. 오늘의 넥슨이 있기까지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후 넥슨에서 독립, 개발사 띵소프트를 설립했다.

정상원 부사장의 띵소프트는 이후 네오위즈에 매각됐고 정 부사장은 네오위즈의 개발 업무를 총괄하기 시작했다. '피파 온라인' 'NBA 스트리트 온라인' '배틀필드 온라인' 등 EA와 제휴해 제작한 공동개발작들의 론칭에 주력해 왔다.

네오위즈에 합류한 후 박진환-최관호 전 대표와 호흡을 맞추며 사업-개발양면에서 역할분담을 이뤄왔다. 박진환 전 대표가 배급 부문에서 기초를 닦고 최관호 전 대표가 EA의 지분투자 유치 협상을 주도하는 동안 정상원 전 부사장은 EA와 공동개발을 위한 커뮤니케이션과 기술제휴를 주도해 왔던 것이다.

일정상 급조된 '피파 온라인'이 초기 상용화 과정에서 진통을 겪었으나 '피파 온라인2'로 성공을 이어갔고 'NBA 스트리트 온라인'이 흥행에 실패했으나 최근 이어서 제작한 '배틀필드 온라인'이 다시 한번 가능성을 엿보는 상태였다.

다만 정상원 사단의 자체 개발작들이 뚜렷한 성과를 남기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워로드' 등 서비스 초기 시장의 기대를 모은 게임들이 있었으나 흥행으로 이어지진 못했고 자체 개발작 중 최고 기대작이었던 '프로젝트GG'의 개발작업이 지연됐던 점도 아쉬운 부분.

자체 개발력을 강화, 개발과 배급 양면에서 균형을 잡고 해외시장에서도 성과를 내는 '종합게임사'를 만든다는 목표를 1세대 멤버들이 상당부분을 이뤄냈으나 아직까지 '미완'으로 남아있는 부분이 있는 상황인 것이다.

'프로젝트GG'를 비롯해 띵소프트에서 진행 중이던 프로젝트가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그동안 추진중이던 프로젝트의 '정비' 여부에 따라 기존 개발진들의 구조조정 가능성도 엿보이는 상황이다.

EA와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해온 최관호-정상원 라인업이 국내 조직을 떠난 상황에서 '배틀필드 온라인'의 완성과 향후 EA와의 교류를 원활히 진행해야 하는 것도 네오위즈게임즈 측에 남겨진 과제로 꼽힌다.

정상원 부사장의 미국 배치는 이상엽 신임 대표의 '캐릭터'와도 무관치 않은 부분으로 풀이된다. 사내 각 부서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던 박진환 전 대표, 전문 경영인으로 개발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청취하려 했던 최관호 전 대표와 이상엽 현 대표는 '커리어' 면에서 다른 점이 있기 때문.

일본 현지에서 오래 게임사업을 진행해온 이상엽 대표는 게임에 대해 갖고 있는 인식과 주관이 뚜렷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로 인해 역할 재조정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

여러 면에서 신임 이상엽 대표 체제의 네오위즈게임즈는 변화를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서정근기자 antila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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