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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산게임 한국 시장 물량공세···실속은?


10여종 연내 출시···흥행전선 여의치 않을 전망

외산게임의 한국 시장 점유율이 2009년 들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2009년 중 이미 출시됐거나 연내 출시 예정인 외산 온라인게임의 수는 10여종을 넘어선다.이미 물꼬를 튼 중국산 게임과 시장 진입 타이밍이 연기된 서구산 대작들이 일제히 밀려들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 게임 중 일부 게임 외에 국내 시장의 진입장벽을 넘는 게임이 얼마나 나올지에 대해선 회의적 시각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

'심선' '주선' '천존협객전' '무림외전' '적벽' 등의 중국산 게임이 CJ인터넷과 KTH 등 주요 배급사들을 통해 국내 시장을 노크한다. '에이지오브코난' '워해머 온라인' 등 해외 시장을 한 차례 달궜던 서구권 게임들도 한 발짝 늦게 국내 시장을 노크한다. EA와 네오위즈게임즈의 세번째 합작인 '배틀필드 온라인'도 개발 막바지 작업에 돌입했으며 '스펠본 연대기' 'WWE' 등의 게임도 국내 시장 진입을 앞두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다수의 중국 게임의 약진. 한국과 개발력에서 현저한 차이를 보여 한국 게임의 일방적인 수입에 주력하던 중국 게임업계의 숙원이 '자주 개발' 이던 것이 불과 2~3년 전 이었으나 이제 적지 않은 게임을 한국 시장에 수출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진 이러한 중국산 게임에 호의적인 시선이 가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대개의 중국산 게임들이 계약금도 없이 수익 발생시 일정 비율 배분을 조건으로 한국 시장에 들어오는 실정이다.

게임 무역 관행에 따라 수익이 발생해도 한국 업체가 70% 이상을 가져가기 마련이라 중국산 게임이 한국 시장에서 큰 돈을 가져가긴 쉽지 않다.

CJ인터넷, NHN 등이 외산게임 수입에만 주력한다는 비난을 종종 받으나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해외 게임을 수입해 오는 것은 저렴한 가격과 우호적인 조건에 게임을 공수해 올 수 있다는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서구권 게임으로 시선을 돌려도 성공 가능성이 그리 높게만 점쳐지는 것은 아니다. '배틀필도 온라인'과 함께 네오위즈게임즈가 연내에 선보일 수 있는 유일한 신작인 '에이지 오브 코난'은 한 때 블리자드를 긴장케 했으나 이미 해외 시장에서 그 기세가 꺾인 게임이다.

게임온에서 네오위즈게임즈의 수장으로 옮겨온 'MMORPG 전문가' 이상엽 대표가 해당 게임의 흥행이라는 간단치 않은 작업을 맡은 셈이다.

막바지 작업중인 '배틀필드 온라인'도 개발 과정에서 개발 수장인 정상원 전 개발본부장이 보직교체 돼 순탄한 마무리 작업이 이뤄질지 다소 의문이 가는 상황이다.

계약에 1년 반, 현지화 작업에 1년반, 도합 3년이라는 예비 시간이 필요하다는 '핀잔'을 듣는 NHN의 '워해머 온라인'도 '에이지오브코난'과 비슷한 수준의 평가를 받고 있다.

외산게임 중 '월드오브워크래프트' 하나만이 판도 변화를 일구는 성공을 거뒀고 '완미세계' 정도가 일정한 흥행규모를 이루는데 성공했다. 2009년 중 쏟아지는 외산 신작들은 확률상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낙타'와 같은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관련업계 한 관계자는 "속단하긴 어렵지만 '월드오브워크래프트'와 같은 임팩트를 주는 게임이 나오긴 어렵지 않겠느냐"며 "내년으로 출시 연기 가능성이 높은 '스타크래프트2'가 한국의 관련업계가 가장 촉각을 곤두서울 게임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서정근기자 antila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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