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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의 '절박한' 여름방학 신작공세


엔씨소프트, NHN에 이어 '넘버3'로 밀려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넥슨이 여름방학을 기점으로 선두탈환을 위해 '절박한' 총공세에 나선다.

'카트라이더'의 후속작 '에어라이더', '메이플 스토리' 개발팀이 제작한 최초 차기작 '카바티나 스토리', '마비노기' 제작팀이 만든 '마비노기 영웅전' 등 핵심 차기작들의 서비스가 여름 중 줄을 잇는다.

이들 게임의 성공이 이어질 경우 넥슨은 다시 선두로 치고 나갈 동력을 얻게 되나 그렇지 않을 경우 개발진들의 추가 분사 등 구조조정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때문에 넥슨의 '여름 반격'은 적지 않은 관심을 모은다.

2006년까지 '메이플 스토리' '카트라이더' 원투펀치의 국내외 서비스로 승승장구하던 넥슨은 이후 이들의 뒤를 잇는 뚜렷한 후속작을 발굴하지 못하며 라이벌들에게 '기세'면에서 다소 밀리고 있는 형국이다.

'라이벌' 엔씨소프트는 5년만에 '아이온'이라는 초대박 게임을 발굴해 다시 국내 선두업체로 치고 나갔다. NHN 게임사업부문은 말많고 탈많은 웹보드게임 서비스가 발군의 수익성을 기록하는데 힘입어 2008년까지 매출 기준에선 게임업체 중 최대 규모를 유지했다.

넥슨은 '던전앤파이터'라는 매머드급 타이틀을 보유한 네오플을 인수, 새로운 성장동력을 얻었지만 개발과 배급 양축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 김정주 넥슨 창업자의 성에 차지 못했다. 이는 지난 가을부터 진행된 넥슨의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직결됐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공통된 견해다.

현재 넥슨의 개발팀 중 상대적으로 수익성 면에서 떨어지는 '바람의 나라' 등 클래식 RPG 군을 만든 개발 1본부, '넥슨별'을 제작한 포털 본부가 분사한 상태.

'메이플 스토리'를 만든 위젯스튜디오, '카트라이더'의 로두마니스튜디오, '마비노기'를 제작한 데브캣스튜디오 등 3대 핵심스튜디오가 넥슨의 인 하우스 개발팀으로 남아 있는 상황이다. 이들 핵심 개발진들이 넥슨 여름반격의 '키'를 쥐고 있는 것이다.

위젯스튜디오의 '카바티나 스토리'는 3D 공간을 게임 속에 연출한 멀티 레일 방식의 횡스크롤 RPG다. '국민 어린이 게임'으로 불리는 '메이플 스토리'의 핵심 개발진들이 제작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카트라이더'의 레이싱 방식을 공중으로 옮겨놓은 '에어라이더'는 커플플레이를 펼치는 2인 모드를 갖췄고 슈팅게임의 특성까지 더하며 진화한 모습이다. '마비노기 영웅전'은 '마비노기'의 세계관을 활용한 MMORPG이며 '허스키 익스프레스'는 개 썰매를 소재로 한 MMORPG다.

'카바티나 스토리'가 16일 공개서비스를 시작했고 21일 '에어라이더'가 그 뒤를 잇는다. 나머지 2게임도 여름 방학 중 공개서비스를 시작한다.

최근 게임업계에는 넥슨이 서비스·마케팅 인력의 감원, 비핵심 스튜디오의 분사를 단행한 1차 구조조정에 이어 개발진 감축이 핵심인 2차 구조조정을 준비 중이라는 '루머'도 돌고 있는 상황이다.

넥슨 관계자는 이에 대해 "개발진 추가 구조조정은 모 스튜디오의 인력 일부가 최근 퇴사한 것을 두고 나온 낭설"이라며 "상당수 개발진들을 분사시킨 상태에서 추가로 분사가 이뤄질 공산도 없다"며 관련한 가능성을 부정했다.

이와 관련, 넥슨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개발진 감축보다는 개발 스튜디오의 추가 분사가 김정주 창업자가 구상하는 안일 것"이라며 "여름 방학 중 공개되는 신작들의 성패에 따라 이러한 움직임이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넥슨의 엘리트 개발팀들이 성공 스토리를 이어가며 회사를 안정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정근기자 antila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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