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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게임 아이템 깡' 근절 위해 골머리
2009년 08월 19일 오후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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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명의로 개설한 대포폰을 통해 온라인게임 아이템을 대량 구매하고 대금을 결제하지 않는, 이른바 '아이템 깡'으로 불리는 사기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이동통신사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휴대폰으로 온라인게임 아이템을 살 수 있는 '아이템샵' 서비스를 최근 정지시킨 바 있는 KT는 구입 가능한 아이템 가격 한도를 대폭 하향하는 조건으로 서비스를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KT 관계자는 "서비스를 악용, 부당한 이득을 거두는 것을 막기 위해 매출 감소를 각오하고 해당 서비스에 제약을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템 샵은 인기 온라인게임의 아이템을 PC를 통해 해당 게임 서비스에 접속하지 않고 휴대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구입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모바일게임사들이 온라인게임사와 제휴를 맺어 외주제작 형태로 각 게임 별로 아이템 샵이 만들어진다. 넥슨모바일이 제작한 '메이플 멤버샵'이 최초이며 '던전앤파이터' '서든어택' '프리스타일' 등 인기게임들은 모두 휴대폰 멤버샵을 통해 아이템 구매가 가능하다.

한 때 인기를 모으기도 했으나 악용하는 사례가 늘어나며 부작용이 부각돼 왔다. 노숙자들로부터 주민번호를 사들인 후 저가 단말기를 개통, 아이템을 대량 구매한 후 아이템베이나 아이템매니아 등 거래사이트를 통해 팔아치우는 사례가 종종 발생했기 때문이다.

물론 대포폰을 통해 아이템을 구입, 팔아치운 '깡처리' 전문가들은 이통사에 관련 대금을 납부하지 않고 이는 이통사와 개발사에 고스란히 '미수'로 남게 된다.

KT 관계자는 "통상 노숙자들로부터 주민번호 하나를 얻는데 드는 비용은 30만원 가량인데 1주민번호당 3개의 휴대폰을 개통해 아이템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며 "휴대폰 하나로 거의 모든 게임의 아이템샵을 이용할 수 있어 주민번호 얻는데 드는 비용보다 훨씬 큰 금액을 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주민번호 하나로 구입할 수 있는 아이템의 액수가 천정부지로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이제 무조건 1주민번호 당 청소년의 경우 월 2만원, 성인은 3만원, 법인은 10만원 한도 이내에서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이템 샵 서비스는 한 때 각광받는 유무선 연동 모델로 꼽혔고 영세한 모바일게임 업체가 큰 비용 들이지 않고 운영할 수 있는 틈새시장으로 꼽혔으나 최근 들어 이러한 부작용과 매출감소로 사장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모바일게임 개발사 A사는 "더 이상 멤버샵 서비스의 신규 확장을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정근기자 antila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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