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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모바일게임, 일본 시장에서 인기몰이


KT 일본 수출 대행 사업 1년만에 성과내기 시작

엠조이넷의 '창세기전3 EP1', 모비클의 '드래곤판타지', KTH의 '모나크택틱스', EA모바일 코리아의 '영웅서기', 게임빌 '프로야구' 등이 일본 이동통신사 판매차트 수위권에 오르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일본은 세계 게임시장에서 모바일 플랫폼의 게임이 가장 강세를 보이고 있는 곳으로 꼽힌다. 이러한 일본 시장에서 선전하는 흐름이 이어질 경우 최근 내수시장 정체에 고심하고 있는 국내 모바일게임 기업들에게 활력이 될 전망이다.

최근 일본에서 흥행에 성공한 한국 게임들은 KT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행한 국산게임 수출대행 사업을 통해 KDDI, 소프트뱅크, 도코모 등 일본 주요 이동통신사를 통해 서비스 되고 있는 것들이다.

엠조이넷의 '창세기전3 EP1'은 KDDI의 7월 모바일게임 판매차트 전체 1위를 차지했다. 해당 게임은 소프트맥스의 PC게임 '창세기전'을 모바일 버전으로 이식한 것이다. 이외에 KTH의 '모나크택틱스'가 7월 랭킹 3위, 세중게임즈의 '페이블오브나이트'가 6위에 올랐다.

일본 모바일게임의 경우, 각 기업의 게임을 모아놓은 무선 웹페이지 단위로 판매사이트가 구성된다. KDDI의 경우 KT가 수출을 대행한 한국게임들이 '울트라 RPG DX'라는 이름으로 사이트를 구축, 판매되고 있다.

울트라 RPG DX는 KDDI의 무선인터넷 내에 구축된 880개의 판매 사이트 중 방문자 수 기준 1위, 판매량 기준 8위에 오르기도 했다.

소프트뱅크에서도 한국 게임들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다. 놀엔터테인먼트의 '마스터오브소드3'가 6월 월간차트 1위에 올랐고 7월에는 EA 모바일 코리아의 '영웅서기'가 수위를 차지하며 한국 게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소프트뱅크에 구축된 126개 사이트 중 KT가 구축한 한국 게임 사이트는 8위에 올랐다.

이러한 성과는 KT의 수출대행 사업이 시작된 지 1년 무렵이 되어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KT는 일본 수출을 희망하는 업체들로부터 게임 소스와 관련 라이센스를 넘겨받고 대행사 스미스앤모바일을 통해 일본 현지 버전 포팅과 일본 이동통신사를 대상으로 하는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개발사들은 만만치 않은 해외 버전 포팅을 위해 시간과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해외 수출이 가능한 것이다. 게임을 판매해서 생긴 수익 중 70%가 개발사들의 몫이 된다.

일본 모바일게임 시장규모는 2009년 한 해 동안 6억9천만불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연간 규모 2천억원에 머물고 있는 국내 시장과 비교하면 '황금어장'이다.

그러나 컴투스나 게임빌, 넥슨모바일 등 유력업체를 제외한 중소개발사들은 국내 서비스와 별개로 해외 이통사를 대상으로 한 영업과 해외 버전 포팅을 진행하는 것이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KT 관계자는 "국내 개발사들과 협업 체제를 구축, 앞으로도 해외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정근기자 antila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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