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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게임사, 온라인게임에 '출사표'


모바일게임 전문 기업들의 온라인게임 시장 진출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을 잇는 유무선 연동 서비스를 진행하던 수준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온라인게임 개발 및 서비스에 도전하는 곳이 늘고 있다.

이들이 만만찮은 온라인게임 시장 진입에 성공, 도약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컴투스·모비클·픽토소프트, 온라인게임 시장 '참전'

최근 본격적인 성과를 내놓고 있는 곳은 모비클이다. 자체 개발한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게임 'TK 온라인'의 해외 서비스를 진행중이며 댄스게임 '아이데이트(I-DATE)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TK온라인'은 일본의 게임 퍼블리셔 SFO를 통해 지난 6월부터 현지 공개서비스를 시작한데 이어 오는 10월 중 싱가폴과 말레이시아에서 비공개테스트에 돌입할 예정이다. 온라인게임 개발사 제니브레인과 공동개발한 '아이데이트'도 오는 9월 중 필리핀에서 비공개테스트를 시작할 계획이다.

모바일게임 선두업체 컴투스는 최근 스포츠게임 '골프스타'의 비공개테스트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온라인게임 시장 진입을 알렸다. 모바일게임 업종 1인자인 컴투스의 본격적인 '외도'가 시작됐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정무문' '간호사타이쿤' 등의 히트작을 내놓은 픽토소프트도 온라인게임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게임사다. 이 회사의 김세훈 대표이사가 온라인게임사 로지웨어의 지분을 인수해 온라인게임으로 사업영역을 넓혔다. 로지웨어는 횡스크롤 RPG '그랑에이지'를 제작중이다.

NHN이 해당게임의 국내 퍼블리싱 여부를 검토중인 상황이다. NHN 정욱 한게임 그룹장은 "'그랑에이지'가 좋은 게임성을 갖췄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계약체결에 앞서 여러 조건을 조율중이다"고 밝혔다.

◆쉽지 않은 진입장벽 넘어야

물론 이들의 온라인게임 시장 진입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

모비클의 게임들은 해외 시장에서 먼저 판로를 개척했지만 아직 국내 시장에서 퍼블리셔를 확보하진 못한 상황이다. 국내 주요 배급사들이 신규 프로젝트 확충을 꺼리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컴투스의 온라인게임 시장 진입도 곡절을 겪어왔다. 지난 2007년 자체 제작한 골프게임 'XGF'의 비공개테스트를 2차례 진행했으나 여의치 않다고 판단, 새롭게 개발에 착수해 2년여 만에 '골프스타'를 내놓게 됐다. 슈팅게임 '페이탈코드'의 공개서비스도 지난 2008년 3월부터 진행했으나 흥행과 연을 맺지 못해 서비스를 종료한 바 있다.

박지영 대표는 "온라인게임 시장 진입은 신중히 진행해야 할 문제"라며 "현재 '골프스타'에 투입된 인력들을 차기작 개발에 투입할 예정이며 차기 라인업도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며 조심스런 자세를 보이고 있다.

로지웨어의 '그랑메르'도 해당 장르의 1인자인 '메이플 스토리'의 철옹성을 넘을 수 있을지 속단하긴 어렵다.

◆"시장이 좁아"···모바일게임사들 외연 확대 잇따라

모바일게임사들의 잇단 온라인게임 시장 진출은 모바일게임 시장의 '파이'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연간 2천억원 규모의 시장에 80여개의 게임사들이 난립해 경쟁을 벌이는 양상이다.

본격적인 온라인게임 시장 진출에 앞서 유무선 연동게임이나 아이템 멤버샵 등의 서비스가 시장에 쏟아져 나왔으나 뚜렷한 수익성을 갖추지 못하며 본격적인 온라인게임 개발 및 서비스에 도전장을 내는 곳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 개발사들이 제작력과 자금력에서 우위에 있는 기존 사업자들과 대등한 경쟁을 벌이기 위해선 새로운 아이디어와 틈새시장 개척이 필요할 전망이다.

서정근기자 antila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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