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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임 속 '결혼'도 진화한다


현실 세계 그대로 옮겨…이용자 관심 집중

온라인게임이 콘솔게임이나 PC 게임과 비교되는 가장 큰 특징은 내가 아닌 다른 유저와의 소통에 있다.

특히 MMORPG는 말 그대로 다중접속게임이기 때문에 파티(동맹)를 맺거나 길드를 형성하며 하나의 커뮤니티를 꾸려간다.

온라인게임 내에서 다른 유저와 소통하는 다양한 방법 중 하나는 '결혼'이다. 유저가 다른 유저에게 결혼을 신청해 수락을 받는 형식이 대부분이지만 결혼 과정이나 이후 상황 등은 점차 진화하는 모습이다.

초기 MMORPG는 결혼 뒤 유저 프로필이나 정보 등에 '부부'라고 표시되는 수준이었지만 최근의 MMORPG는 다양한 결혼 복장을 제공하고 아이 캐릭터를 입양할 수 있는 등 다양한 방식을 지원하고 있다.

그라비티(대표 오노 도시로, 강윤석)의 MMORPG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결혼 시스템은 특히 유명하다. 캐릭터가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입고 성당으로 이동한 다음 사람들을 초청해 축하를 받고 신혼여행을 떠나게 된다. 이후 입양이나 이혼도 가능해 현실에서 이뤄지는 모든 결혼 제도를 온라인게임 안에서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결혼한 부부는 부부만의 스킬을 사용할 수 있게 돼 새로운 게임요소를 즐길 수 있다. 아이를 입양할 경우에도 부모-자식 간에 서로 도울 수 있는 새로운 스킬이 제공된다.

넥슨(대표 서민, 강신철)이 서비스하는 '마비노기' 역시 현실감나는 결혼식을 제공한다. 결혼식을 예약하고 식장에 하객을 초청한다. 결혼에 성공한 캐릭터들은 함께 게임을 할 때 동행 보너스를 지급받는다.

엠게임(대표 권이형)의 '열혈강호온라인' 역시 비슷한 시스템이다. 남녀 캐릭터 중 애정도가 높은 커플들만이 증표로 쌍가락지를 교한하고 결혼식을 올릴 수 있다. '열혈강호온라인'은 전통혼례식도 가능해 다양한 결혼식을 올릴 수 있다.

'열혈강호온라인' 자유게시판에는 '저희 결혼합니다'라는 제목이나 '하객이 없어요 ㅠㅠ' 등 결혼과 관련된 글을 손쉽게 찾을 수 있다. 결혼한다는 커플들의 글에 다른 유저들은 부럽다거나 축하한다는 댓글을 달기도 하고 결혼할 상대 캐릭터를 구한다는 글도 등장하고 있다.

엠게임 측은 "온라인게임은 사람과 사람의 만남과 커뮤니티가 중요하다. 결혼 시스템은 커뮤니티의 마지막 단계라고 할 수 있다"고 결혼시스템의 등장 이유를 설명했다.

구윤희기자 yu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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