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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넥슨, 2色 북미시장 공략법 눈길


엔씨, '아이온' 패키지 판매…넥슨, '던전' 부분유료화

한국을 대표하는 게임 업체인 엔씨소프트와 넥슨이 엇비슷한 시기에 나란히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특히 두 업체는 서로 다른 시장접근법을 취해 눈길을 끈다. 엔씨소프트는 주력 작품 '아이온'을 패키지 판매하는 방식으로, 넥슨은 '던전파이터 온라인'을 부분유료화 하는 방법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두 업체는 지난 4일부터 6일(현지시각)까지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게임 엑스포 'PAX2009'을 통해 북미 시장에 적극 어필하는 모습을 보였다.

엔씨소프트는 대표작 '아이온'을 9월 22일 출시할 예정이고 넥슨도 '던전앤파이터'를 '던전파이터 온라인'이라는 이름으로 9월 중 공개 시범서비스(OBT)를 할 예정이다. 북미에서 두 업체가 경쟁하게 된 것이다.

이에 대해 넥슨의 한 관계자는 "고사양 게임인 '아이온'과 저사양 게임인 '던전파이터 온라인'은 북미 시장에서 목표하는 유저층이 달라 곧바로 경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냈다.

하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두 게임사가 각각 현지법인을 통해 비슷한 시기에 정식서비스와 공개서비스에 들어가는 터라 관심이 비상한 것이다.

무엇보다 두 업체의 북미 시장 접근법이 완연히 달라 9월 신작들의 행보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북미시장 고유의 서비스 방식을 채택했다. 미국에서 보편화된 관행인 '사전판매'를 활용해 정품을 약 50달러 정도의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와 달리 넥슨은 국내 시장에서 발달한 '부분유료화' 방식을 북미시장에 도입해 결실을 맺고 있다.

다니엘 김 넥슨 아메리카 대표는 "2007년 1월 넥슨이 선불카드 방식으로 미국에 최초로 부분 유료화 방식을 선보였다"면서 "이후 새로운 결제기반으로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첫 도입 당시 초판으로 30만장의 카드를 찍었고 이 30만장이 이틀만에 동이나면서 넥슨 측은 부분유료화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이다.

현재까지 두 방식은 각각 나름의 성공을 거뒀다는 평이다.

엔씨소프트는 북미 방식을 그대로 따라 이번 '아이온'의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이미 사전 판매량이 30만장을 넘기며 100억원 규모의 이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넥슨 역시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진 않았지만 2005년 미국 시장 진출 이후 매년 매출 기록을 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시장 특유의 사전판매 등으로 정면승부를 건 엔씨소프트와, 틈새시장을 공략하며 부분유료화 모델을 정착시킨 넥슨이 9월 신작 출시 후에도 동반 성장세를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구윤희기자 yu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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