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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게임 러쉬···비인기 종목 한계 극복하나


2009년 연말 이후 4-5종 동시 출시

온라인 골프 게임들이 연이어 등장하며 스포츠 게임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태세다.

컴투스의 '골프스타', 엔플루토의 '프로젝트 I', 온네트의 '샷온라인2' 등이 2009년 연말부터 2010년 상반기까지 연이어 출시될 예정이다.

'크로스파이어'로 중국 FPS게임 시장을 석권한 스마일게이트도 차기작 중 하나로 골프게임을 제작, 2010년 중 서비스 할 예정이다. EA에 인수된 제이투엠도 차기작으로 '타이거 우즈 온라인'의 제작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가히 골프게임의 춘추전국 시대가 펼쳐질 상황인 것이다.

게임 시장에서 생존한 스포츠 게임들은 거의 모두 야구나 축구와 같은 인기종목을 소재로 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야구를 소재로 한 '마구마구'와 '슬러거'. 축구를 소재로 한 '피파 온라인' 외엔 빅히트를 기록한 스포츠 게임은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한빛소프트의 '팡야'가 비인기 스포츠를 소재로 한 게임 중 거의 유일한 대중적인 히트작으로 꼽힌다. 리얼 골프를 표방한 온네트의 '샷 온라인'이 동시접속자 대비 높은 매출을 기록하며 입지를 마련한 상태다.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한 비인기 스포츠 장르의 게임을 만드는 시도가 종종 있었으나 흥행으로 연결된 사례가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골프 게임이 쏟아져 나오는 것은 다소 의외인 측면이 있다. 게임을 즐기는 젊은 층과 골프 애호층 간의 접점이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을 감안하면 말이다.

관련업계의 한 종사자는 "골프게임의 잇단 출시는 기존 게임 이용층과의 교감이 아니라 실전 골프게임 마니아들의 게임 시장 유입에 초점을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귀족 스포츠로 인식됐던 골프의 저변이 점차 확대되고 있고 이 이용층 중 일부가 게임시장으로 유입되며 그 가능성이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팡야'에 비해 좀 더 실전에 가깝게 골프라는 종목을 게임에 구현한 '샷 온라인'의 경우,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중장년층 골프 이용자들이 즐기는 게임으로 알려져 있다.

전체 이용자수는 많지 않지만 이들이 부분유료화 아이템 구입에 돈을 아끼지 않으며 높은 사업성을 보이고 있다.

필드에 자주 나갈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없으나 스크린 골프를 즐기는 이용층이 늘어나는 것도 골프의 저변 확대와 골프게임의 성장 가능성을 주목하게 하는 부분이다. 현재 전국에 있는 스프린 골프존은 3천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최근 출시가 예정되어 있는 게임들도 모두 실전풍의 게임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컴투스가 선보이는 '골프스타'는 '샷 온라인'이 선점하고 있는 리얼 골프게임 시장을 겨냥한 게임이다.

엔플루토의 '프로젝트I(가칭)'는 과거 NHN에서 '당신은골프왕'의 제작에 참여했던 개발진들이 제작중인 프로젝트다. 실존하는 골프장을 게임 속에 그대로 구현하는 등 역시 현실감을 극대화 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중이다.

온네트가 미국 스튜디오에서 제작 중인 '샷 온라인2'도 전작과 마찬가지로 사실성 구현에 주력하고 있다.

제이투엠소프트가 제작을 고려중인 '타이거 우즈 온라인'도 실제 개발이 진행될 경우 미국의 유명 프로골퍼들과 실존 골프장을 게임속에 구현할 전망이다.

이들 게임은 2009년 연말 이후 비슷한 시기에 출시돼 한정된 시장 파이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된다. 이중 성공작이 나와 골프게임이 야구, 축구 게임에 이어 스포츠 게임의 메이저 장르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정근기자 antila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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