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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플루, 게임 축제 열기에 찬물 끼얹나


신종 플루 감염자가 확산되며 게임 관련 행사가 연이어 취소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09년부터 비 수도권 지역에서 행사를 개최하며 바람몰이에 나선 국제 게임쇼 지스타의 개최와 흥행 여부에도 우려의 시선이 제기되고 있다.

엠게임은 오는 22일 개최할 예정이었던 브라우저 게임사업 브리핑 행사 개최를 무기한 연기했다. 엠게임 사옥이 위치한 서울 금천구 가산동의 A 빌딩내에 입주한 다른 관계사 직원 중 신종 플루 확진자가 발생하며 행사를 무기한 연기하게 된 것이다.

엠게임 측은 "일단 행사를 연기하기로 결정했으며 추후 언제 다시 개최할진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며 "당분간 외부와 소통하는 행사는 자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강원도 인제군은 당초 지난 5일부터 27일까지 개최하려던 `2009 인제 서든어택 얼라이브 대회'를 취소했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이 대회는 국내 1인칭 슈팅게임 시장을 대표하는 게임하이의 '서든어택'을 오프라인 상에서 서바이버 게임의 형태로 표현하는 행사다.

일반인들 뿐 아니라 현역 군인들이 참가해 지난 해에 큰 성공을 거둔 바 있으나 신종 플루 때문에 군부대는 물론 일반의 참여도 저조해 대회가 무산된 것이다.

지난 18일부터 19일 이틀간 개최될 예정이었던 2009 KAIST-포스텍 학생대전'도 취소됐다. 이 행사는 포항공대와 카이스트 학생들이 스타크래프트 대회 등 게임대회를 통해 교류하는 행사다. 참여가 예정돼 있던 재학생 중 일부가 신종 플루 확진 판정을 받으며 역시 행사가 열리지 못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상황이다 보니 오는 11월 부산 벡스코 전시장에서 열릴 지스타 2009 전시회의 개최와 흥행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까지 매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던 이 행사는 2009년 부터 수도권을 벗어나 '지방 나들이'를 단행하며 게임 열기 확산을 꾀하고 있다.

기존 주요 업체 뿐 아니라 그간 줄곧 불참해온 CJ인터넷, 엠게임, 심지어 블리자드까지 참여를 확정, 역대 지스타 중 NHN을 비롯해 그 동안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던 엠게임, CJ인터넷,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등이 참가한다. 사상 최대 규모로 치뤄질 예정이었으나 돌발적인 플루 악재로 그 진로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대회 참여를 확정지은 한 게임사의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속단하기 어렵지만 상황이 악화될 경우 불참도 고려해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반면 지스타 행사를 주관하는 한국콘텐츠진흥원 측은 "이변이 없는 한 행사 개최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대형 전시회 개최 여부를 각 지자체의 판단에 맡긴 것은 사실상 행사를 개최하라는 의미"라며 "행사가 열리는 11월에 임박해 플루 감염자가 급증하는 '이변'만 없다면 행사가 정상적으로 개최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전시회가 열리는 동안 전시장 및 콘퍼런스 홀 앞에 열감지 시스템을 설치하고 전담 모니터링 요원과 검열기, 손 소독액 자동 분사기 및 관련 인력을 배치하는 등 신종 플루 예방을 위해 주력할 예정이다.

현재 상황상, 지스타 개최 자체가 불발될 가능성은 크지 않으나 최근 열린 전주 엑스포의 흥행참패 사례도 있듯, 대회 흥행이 어려워 질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키긴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서정근기자 antila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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