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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트리스' 즐기면 머리가 좋아진다?


유명 게임 '테트리스'를 즐김으로 인해 두뇌 효율성이 증대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모으고 있다.

해당 결과와 논문을 발표한 연구진들은 테트리스 플레이를 거듭한 이용자들의 두뇌 피질과 회색질이 두터워져 뇌 효율성이 향상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로 인해 지능의 상승이 이뤄진다는 뚜렷한 근거는 제시하지 못하고 있어 게임 플레이와 지능간의 상관관계를 명확히 입증하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리차드 하이어 박사가 최근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테트리스' 게임을 즐긴 이용자들의 두뇌 피질이 그렇지 않은 이들의 피질보다 두꺼워졌다는 것이다. 이는 두뇌 구조는 고정된 것이라는 통념과 달리 외부 조작으로 인해 그 구조가 변경될 수 있고 이를 통해 지능 개발이 이뤄질 수 있는 사례라는 것이다.

리차드 박사의 실험은 26명의 소녀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이들 중 일부는 '테트리스'를 즐기게 하고 일부는 플레이하지 않게 한 후 MRI 촬영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리차드 박사와 함께 연구를 진행한 임상신경과 의사 렉스 정 (Rex Jung) 박사는 "지난 5년 동안 발표된 뇌 연구 결과 중 조작(Juggling) 훈련을 통해 두뇌 우동령에 회색질이 증가한다는 사실이 가장 획기적이었다"며 "정신 훈련(mental practice)으로 대뇌피질의 두께가 증가하는 지를 확인하기 위해 테트리스 연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게임을 즐긴 소녀들은 뇌의 우측전두엽과 두정엽의 일부분의 피질이 두터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영역은 비판적인 사고, 추리력, 언어와 처리능력을 관장한다.

그러나 이들 소녀들의 피질 중 두터워진 부분은 실제 이들의 두뇌 효율성이 향상된 부분과는 차이를 보인다. 실험을 통해 두뇌 효율성이 향상됐으나 두터워진 부분은 뇌 효율성을 관장하는 부분이 아닌 다른 부분이라는 것이다.

대뇌 피질이 두꺼워 지고 실험을 통해 뇌 효율성이 증대됐다고 하나 그 상상관관계가 뚜렷하지 않은 점은 연구 결과에 대한 신뢰를 다소 떨어뜨리는 부분이다.

리처드 하이어 (Richard Haier) 박사는 "두꺼워진 뇌 영역은 효율성이 증가한 영역과 일치하지 않았다"며 "피질의 두께와 두뇌 효율성의 상관관계는 아직도 불가사의하며 이를 명확하게 규명하는 것은 향후 숙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테트리스가 두뇌연구에 효과적인 도구라고 설명한다.

하이어 박사는 "뇌는 테트리스를 복잡한 게임으로 인식한다"며 "집중력과 손-눈 협응력(hand-eye coordination), 기억력과 시각적이고 공간적인 문재 해결 능력 등 여러 인지 프로세스를 동시다발적으로 신속하게 사용하기 때문에 두뇌에 변화가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리처드 하이어 (Richard Haier) 박사는 지난 1992년 같은 주제로 실험과 연구를 진행한 바 있다. 2009년 들어 다시 연구를 진행한 결과를 토대로 논문을 발표한 것이다.

해당 연구진들은 "더 많은 표본으로 더 확대된 연구를 진행하여 테트리스 플레이를 중단할 경우 두뇌가 원 상태로 복귀 되는지를 확인하고 싶다"며 "테트리스를 통해 얻은 능력이나 두뇌의 변화가 기억력이나 처리 속도, 공간적인 사고에 미치는 영향에도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게임이 지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지는 오래동안 관심을 모아온 사안이며 많은 연구주제가 되었으나 이를 명확히 규명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로 평가받아 왔다.

해당 연구진들의 연구결과가 이러한 시도 중 진보된 것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서정근기자 antila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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