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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빌, 컴투스 8년 아성에 '도전장'


게임빌이 지난 2002년 이후 8년간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1인자로 군림해온 컴투스 추격에 나섰다.

지난 10년간 게임빌과 라이벌 구도를 형성해 왔으나 항상 한 발 앞서갔던 컴투스의 성장세가 주춤한 사이 게임빌이 급성장세를 보이며 간격을 좁혀나가고 있다.

게임빌과 컴투스, 그리고 이들과 함께 모바일 빅3 구도를 형성해온 넥슨모바일의 경쟁구도에 변화의 조짐이 일며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 '추격자' 게임빌, 만년 2인자 꼬리표 뗄 수 있나

지난해까지 시장에서 게임빌의 위상은 잘 봐줘도 '만년 2인자' 이상으로 보긴 어려웠다.

같은 모바일게임 1세대인 컴투스는 지난 2002년 '붕어빵 타이쿤'시리즈를 선보이며 1위로 치고 올라갔고 지난 7년간 매출 기준으로 단 한 번도 예외없이 시장 1위 자리를 지켰다.

엔텔리젼트(현재의 넥슨모바일)이 지난 2004년 '삼국지 무한대전'을 출시하며 돌풍을 일으킨 후 부턴 2위 자리 수성도 쉽지 않았다.

컴투스가 모바일게임 업계 최초로 코스닥 상장에 성공하고 '미니게임천국' 시리즈를 연속 히트 시킨 2006년 이후부턴 양사의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지난 2008년에는 컴투스가 297억원의 매출을 달성, 153억7천만원을 기록한 게임빌에 비해 2배 가까운 매출실적을 올렸다.

그러나 2009년 들어 게임빌의 추격이 본격화되고 있다. 컴투스가 상반기 150억5천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동안 게임빌이 95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격차를 좁혔다. 특히, 컴투스가 동기간 15억원의 영업익을 기록하는데 그친반면 게임빌이 50억원의 영업익을 올렸다.

이러한 흐름은 하반기에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컴투스의 '미니게임천국4'가 기대만큼의 폭발력을 보여주지 못한 반면 게임빌의 '프로야구' 시리즈가 기대 이상의 생명력을 보여주며 장수하고 있다.

◆ 스포츠에서 RPG로 영역 확대···긴축경영으로 성과 극대화

양사의 간판게임인 '미니게임천국'과 '프로야구' 시리즈가 누가 먼저 시리즈 1천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느냐를 두고 다툰데 이어 컴투스의 '이노티아연대기2'와 게임빌의 '제노니아2'가 RPG 장르에서 격돌을 벌였고, 이 대결에서도 '제노니아2'가 밀리지 않았던 것이다.

'제노니아2'가 출시 2주만에 1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모바일게임 판매 차트 1위에 오른데 이어 게임빌의 '2010프로야구'가 10일만에 25만건이 팔리는 성과를 올렸다. 판매 차트 1,2위에 게임빌의 게임이 나란히 자리잡는 기염을 토한 것이다.

게임빌이 영업이익 규모에서 컴투스를 추월한 것은 긴축경영으로 인해 간능했다는 분석도 있다.

컴투스가 온라인게임 및 앱스토어용 게임 제작을 위해 직원수를 250여명으로 확충한 반면 게임빌은 코스닥 상장 전후 정직원수를 90여명으로 줄일만큼 긴축경영을 단행하고 있다.

◆ 2010년 중 역전 가능할까

'제노니아2' '2010프로야구'를 통해 쌍끌이 흥행을 달성하고 있는 게임빌은 당분간 기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컴투스는 기대작 '액션퍼즐패밀리3'를 선보이며 다시 치고나갈 태세다.

이동통신사의 한 관계자는 "'2010'프로야구의 판매 추세, 이용자들의 반응이 상당히 좋다"며 "'액션퍼즐패밀리3'가 만약 흥행에 실패할 경우 내년 상반기 양사의 격차가 대폭 줄어들어 역전의 가능성도 생길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8일 기준, 게임빌의 시가총액은 1천40억원을 기록, 951억원을 기록한 컴투스를 제치며 최근 호실적에 대한 시장의 평가와 향후 긍정적인 전망에 대한 기대를 반영했다.

서정근기자 antila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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