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1인칭 슈팅 게임, 내년 '2차대전' 불붙는다


대작 게임 내년 하반기 기점으로 일제히 출시 예정

'스페셜포스' '서든어택' '아바' '크로스파이어' '컴뱃암즈' 등 국내외 시장에서 맹활약을 펼치는 히트작을 낳은 FPS게임(1인칭 슈팅) 장르가 2010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다시 한번 불꽃경쟁을 펼친다.

드래곤플라이의 '스페셜포스2', 게임하이의 '서든어택2'를 필두로 레드덕의 '프로젝트R(가칭)' 등이 2010년 중 연이어 출시된다. 게임 엔진 명가인 크라이텍의 '프로젝트W', NHN게임스의 신작 FPS게임도 복병으로 꼽힌다.

최근 FPS장르의 내수시장 성장성은 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출시되는 이들 신작들은 한정된 시장 파이를 두고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FPS 게임은 지난 2005년 이후 '스페셜포스' '서든어택'의 쌍끌이 히트로 일약 게임 시장을 대표하는 간판 장르 중 하나로 부상했다. 이후 '아바'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이 국내 시장에서 성공사례를 이어갔고 '크로스파이어'가 중국에서, '컴뱃암즈'가 북미·유럽에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아이온'의 등장 이전까지 '스페셜포스' '서든어택'이 PC방 이용량 1위자리를 3년간 독식하며 MMORPG와 캐주얼 게임이 지배하던 온라인게임 시장의 신주류로 자리매김하는 듯 했다.

그러나 기대보단 FPS장르의 성장성이 극대화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중론이다.

국내 시장에서 유효매출을 발생시키고 있는 '스페셜포스' '서든어택' '아바'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 등 4개 게임이 내수시장에서 거두는 매출은 연간 1천200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지난 2008년 온라인게임 국내 시장 매출 규모는 연간 2조7천억원(해외 서비스 포함)가량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장르별 선호도 조사에서도 FPS게임은 9.6%를 차지, 롤플레잉게임(38.8%)은 물론 웹보드게임(13.8%)에 비해서도 뒤지고 있다.

젊은 층으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고 시장 흐름을 주도해 왔지만 전체 게임 시장에서의 비중은 의외로 낮은 것이다.

관련업계 한 관계자는 "'서든어택' '스페셜포스' 등 빅2로 꼽히는 두 게임의 해당 장르 독과점 추세가 아직도 뚜렷하다"며 "후속작들이 좀체 국내 시장에서 성공스토리를 쓰지 못하며 시장 확대가 여의치 않은 양상"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두 게임 이후 30여종의 FPS장르 게임들이 국내 시장에 쏟아져 나왔지만 생존에 성공한 것은 기술력과 네임밸류에서 각각 강점을 갖춘 '아바'와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 정도에 그쳤다.

2010년 하반기의 신작 경쟁이 '그나마' 기대를 모으는 것은 신작 론칭을 준비중인 개발사들이 해당 장르에서 성공을 일군 경험이 있다는 점이다.

'스페셜포스2'는 '카르마' '스페셜포스'로 국내 시장에 FPS게임 장르를 정착시킨 박철승 드래곤플라이 개발총괄 사장이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는 게임이다. 자체 엔진을 사용한 전작과 달리 언리얼 엔진3를 채택, 2010년 상반기 중 1차 클베를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존 FPS게임 중에선 가장 진보된 그래픽 퀄리티를 선보인 것으로 평가받는 '아바'를 제작한 레드덕은 신작 '프로젝트R'을 2010년 여름 중 시장에 첫 손을 보일 예정이다. '프로젝트R'도 언리얼 엔진3를 채택, 개발중이다.

'서든어택2'는 라이벌 격인 '스페셜포스2'보단 출시가 다소 늦을 전망이다. 이제 프로토타입이 갓 갖춰지는 단계이기 때문이다. 개발사 게임하이와 해당 게임 판권을 확보한 CJ인터넷이 '2010년 내 출시'를 조건으로 계약한 만큼 1차 비공개테스트는 내년 연말경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NHN게임스의 신작과 독일의 게임엔진 및 게임 개발사 크라이텍이 제작중인 '프로젝트W'와 관련한 정보는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 있지 않으나 판도에 영향을 미칠 반한 '복병'으로 꼽힌다.

NHN에서 분사한 후 와신상담, 상업적인 성공작을 연이어 내고 있는 NHN게임스의 '내공'을 무시하기 어렵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중론이다. '파 크라이' 등 수준높은 슈팅게임을 선보인 바 있는 크라이텍이 최신 크라이엔진 2를 활용해 개발한 '프로젝트W'도 크라이텍의 기술력을 감안하면 국내 업체에겐 경계대상으로 꼽힐만 하다.

비슷한 시기에 출시되는 이들 게임은 경쟁사의 게임 뿐 아니라 자신들이 과거에 출시한 성공작과도 겨뤄야 할 전망이다. 마치 '리니지2' 이후의 모든 국산 MMORPG들이 '리니지2'와 'WoW'의 그늘을 벗기 어려운 것 처럼 말이다.

한 가지 이들에게 다행스러운 점은 '크로스파이어'와 '컴뱃암즈'의 예에서 볼 수 있듯 북미, 유럽 등 FPS게임 본 고장과 최대 온라인게임 시장인 중국에 온라인 FPS게임 이용층이 점차 형성되고 있다는 점이다. 레드오션이 되어 버린 국내시장 외에도 '활로'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서정근기자 antilaw@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1인칭 슈팅 게임, 내년 '2차대전' 불붙는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