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WoW' 판권상실 中 더나인, 주주 집단소송 직면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중국 서비스 판권 상실로 위기에 처한 중국의 메이저 게임사 더나인이 또 다른 암초를 만났다.

나스닥의 더나인 주주들이 더나인과 회사 임원들을 상대로 증권 거래법 위반을 이유로 집단 소송 제기를 준비중이다.

이들은 회사 측이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중국 서비스 판권 상실이 확정적인 상황임에도 이를 우려하는 주주들의 문의에 제대로 된 공시를 하지 않았으며 이로 인해 야기된 피해를 보상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을 대리하고 있는 미국의 법률사무소 CSGRR(www.csgrr.com)은 21일(美 현지시각), 더나인의 불공정 공시로 인해 피해를 입은 주주들을 대리해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더나인은 美 나스닥에 상장된 게임업체다. 웹젠의 '뮤'를 중국 현지에 서비스하며 성장, 나스닥에 상장하는데 성공했고 이후 2005년부터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현지 서비스를 진행하며 샨다, 넷이즈 등과 함께 중국 게임사 중 빅3로 꼽혀 왔다.

그러나 '월드오브워크래프트' 개발사인 블리자드 및 중국 정부와 마찰을 빚으며 최근 들어 여러 악재를 만난 상황이다.

블리자드는 더나인이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현지 서비스로 얻는 매출규모를 속여 자신들에게 지급할 로열티를 축소했다고 믿었고 중국 신문출판총서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게임성이 자극적이라고 판단, 확장팩이 출시될 때 마다 서비스 라이센스 발급을 보류하는 등 곡절을 겪어왔다.

결국 블리자드가 더나인과의 기존 계약기간이 종료된 후 라이벌 업체인 넷이즈와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고 이 과정에서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현지 서비스가 일시 중지되기도 했다. 이는 2009년 들어 국제 게임시장 최고의 뉴스이기도 했다.

더나인이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판권을 잃을 가능성이 제기됐던 2009년 상반기 들어 주주들은 이로 인한 회사의 수익성 악화와 향후 전망에 대한 질의를 제기했으나 회사 측은 '막연한,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긍정적인 답변'만 늘어놓았고 이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는 게 주주들의 주장.

한편 더나인은 해당 게임의 판권을 상실한 후 블리자드 측에 이용자 데이터 베이스를 이양하며 '위로금' 조로 일정한 보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엔도어즈의 '아틀란티카', EA의 '피파 온라인'을 라인업에 추가하며 재기를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나인의 재기 여부는 한국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더나인이 한국 게임의 주된 현지 유통 창구였기 때문. 지금도 중견게임사 A사가 주력게임의 중국 서비스를 더나인을 통해 진행하기 위해 논의를 진행중이다.

더나인이 각종 스캔들을 잘 매듭짓고 현재 새롭게 서비스 중인 한국산 게임을 성공적으로 서비스, 재기에 성공할 지 관심을 모으는 이유다.

서정근기자 antilaw@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WoW' 판권상실 中 더나인, 주주 집단소송 직면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