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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게임 가격 4천원이 대세?


업계 "아직 시기상조…게임가격 다양화 추세"

하지만 전체 게임가격의 가격 상향평준화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개발사 입장에서도 무턱대고 4천원으로 가격을 조정하는 것에 대해 조심스러운 반응이 대세이기 때문이다.

◆대작 게임에 4천원 책정 추세

박지영 컴투스 대표는 지난 11월 '액션퍼즐패밀리3'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모든 모바일게임을 4천원으로 출시하겠다고 방침을 정하진 않았다"면서 "4천원으로 출시할 경우 소비자가 충분히 그 정도 금액으로 가치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제공할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모바일이 고사양화되면서 모바일게임 기능과 규모도 함께 높아졌고 개발 비용 역시 꾸준히 상승해왔다. 유저들 역시 점차 게임에 대한 안목이 높아져 대작 게임을 선호하는 추세다. 기존 3천원만으로 최근 출시되는 대작을 이어가기가 힘들다는 게 업계의 전반적인 의견이다.

모바일게임 가격이 3천원대로 고정된 것은 2006~2007년 무렵이다. 당시만해도 모바일게임 용량이 1MB를 넘는 경우를 찾기 힘들었다. 기획 및 개발 인력도 한 게임당 1~3명 정도에 그쳤다. 하지만 최근 게임 추세는 1MB는 기본이고 많게는 4MB를 넘기기도 한다.

개발 기간도 1년에 육박하며 투입 인원도 4~6명, 개발 비용도 수억원에 이르는 대작이 즐비하다. 이런 상황에서 어느 정도의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 반응이다.

◆경쟁치열한 상황에서 무조건적 4천원은 리스크 ↑

물론 모바일게임 가격 인상에 대한 소비자 저항이 생길 수 있을 터다. 그래서 나타난 대안이 3천원 게임과 4천원 게임이 공존하는 구도라고 볼 수 있다. 규모 면에서나 게임성 면에서 자신있는 일부 게임을 4천원에 출시하는 상황인 셈이다.

조심스러운 가격인상이다 보니 소비자 반응도 나쁘지 않다. 컴투스 게임 중 4천원 스타트를 끊은 '이노티아연대기2'는 높은 가격에 유저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출시 3주만에 20만 다운로드를 넘어서며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를 씻어냈다.

게임빌(대표 송병준)의 '2010프로야구' 역시 4천원으로 출시됐지만 높은 게임성과 다양한 재미요소 등에 유저들의 폭발적인 반응이 이어지며 출시 2달도 채 되지않아 80만 다운로드를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작화 게임이 4천원을 받는 것은 어찌보면 제 값을 찾아가는 모습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가격 상승분이 좋은 게임을 개발하는데 재투자 돼 양질의 게임을 출시하는 선순환구조가 이뤄지는 게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점차 4천원대로 가격이 수렴되지 않겠냐는 질문에 "경쟁이 치열한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높은 가격에 대한 만족도가 없다면 바로 다른 게임을 선택하게 된다"면서 모든 게임의 4천원화에 대해서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현재는) 게임의 품질에 따라 다양한 가격대가 형성되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구윤희기자 yu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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