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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고사양화 덕에 RPG게임 인기↑


온라인게임서 RPG 즐기던 유저들 발길 이어져

한결 증가한 그래픽 수준과 휴대폰 저장용량은 모바일게임 업계에도 심심찮은 영향을 미쳤다. 질 높은 RPG 장르 게임이 빛을 발하게 된 것이다.

방대한 시나리오가 필요한 RPG 장르는 자연스레 용량이 커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중·저사양 휴대폰에 맞추다 보니 시나리오를 축소해 단순히 몬스터를 사냥하고 퀘스트를 완성하는 형식으로 용량을 줄이게 되고 온라인게임 RPG에 익숙한 유저들의 외면을 받기 십상이었다.

하지만 올해들어 저용량이라는 휴대폰 플랫폼의 한계가 고사양 휴대폰으로 점차 완화되면서 원버튼 위주의 심플한 모바일게임에 RPG 장르가 점차 자리를 잡게 된 것이다.

지난 9월 출시된 게임빌(대표 송병준)의 '제노니아2'는 출시 1달만에 이동통신 3사 1위를 석권했으며 12월 현재 35만 다운로드를 넘어선 상태다. 출시 전부터 대규모 CBT를 벌이며 유저들의 관심을 모은 컴투스(대표 박지영)의 '이노티아연대기2'도 지난 7월 출시 후 지금까지 약 33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제노니아2'로 국내·외에서 인기를 모은 게임빌 측은 "오랫동안 사랑받는 모바일 RPG는 스토리가 탄탄하고 손맛이 있다는 점이 특성이다. 제노니아2의 경우 리얼리티와 스토리의 방대함을 유저들이 좋게 봐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업계에서는 PC급을 뛰어넘는 대작 모바일 RPG를 속속 출시하며 유저층을 확대하려는 경향이 강했다"면서 "RPG에 있어 타격감과 시나리오라는 두 가지 요소가 가장 중요한데 게임사의 기술력과 휴대폰 성능이 맞아 떨어지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모바일게임 RPG 활성화와 관련해 "과거에는 모바일게임을 이동하며 즐기는 간편한 게임 정도로 인식하고 집에서는 PC를 통한 온라인게임을 즐겼지만 모바일 게임의 질이 증가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게임에서 주로 플레이하는 RPG를 이동하면서도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유저들이 인식하면서 온라인과 모바일의 경계를 가리지 않고 좋아하는 게임을 즐기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십 억이 투자된 대작 RPG뿐 아니다. 중소게임사 역시 RPG 장르에서 선전했다. 지오인터렉티브의 '에바스토'가 최근 선전 중이며 '제노니아2'와 같은 시기에 출시된 레몬의 '시드2'도 15만 다운로드를 육박하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대작 RPG가 등장하며 유저 '파이'를 키웠고 중소업체의 '웰메이드' 게임도 빛을 보게 된 셈이다.

유저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모바일게임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최근 RPG는 플레잉타임도 길어지고 몰입도도 높아졌다'거나 '코스튬 등 그래픽이 눈에 띠게 좋아졌다'는 등 내용적인 측면과 기술적인 측면에서 RPG 장르에 대한 만족도를 나타내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아이폰까지 합세하며 고사양화에 가속도가 붙은 국내 휴대폰 시장에 RPG 게임 활성화가 꾸준히 이어질지 주목된다.

구윤희기자 yu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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