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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게임업계 이끄는 '매출 1천억 클럽'


BIG5 외에 위메이드·액토즈 합류…성장동력은 해외

국내 주요 게임업체들이 매출 증가율 40%를 상회하는 고공 성장을 기록하면서 '흐뭇한' 2009년 실적들을 내놓았다.

메이저급으로 도약하는 기준이라는 이른바 '1천억원 클럽'의 멤버도 지난해 두 곳 추가됐다. 주로 해외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실적을 낸 업체들이 좋은 성적표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비상장사인 넥슨의 지난해 매출은 업계 추정 7천억원에서 7천200억원 수준. 2008년 매출인 4천509억원에 비해 약 55% 성장한 것이다.

넥슨이 지난해만큼의 성장률만 유지한다면 올해 안에 1조원 매출을 달성할 수도 있다. 지금처럼 '던전앤파이터'의 선전이 계속 이어질 경우 국내 게임업계 사상 첫 1조 매출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매출 6천347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2008년 매출인 3천468억원에 비해 약 83%나 늘어난 것이다. 영업이익(2천338억원)과 당기순이익(1천854억원) 역시 전년 대비 각각 367%, 623%씩 증가해 선두업체의 저력을 보여줬다.

특히 대표작인 리니지 시리즈와 아이온의 선전이 엔씨의 실적을 이끌었다.

리니지의 지난해 연간 매출(1천527억원)은 1998년 서비스 이래 역대 두번째로 큰 매출을 기록했고, 리니지2도 서비스를 시작한 2003년 이래 최대 연간 매출을 기록했다. 아이온 단독으로는 전체 매출의 43%인 2천520억원 가량을 벌어들였다.

엔씨는 올해도 신작 게임보다는 장수 게임인 리니지의 선전, 그리고 지난해 해외에 진출한 아이온의 성공적인 안착에 기대를 걸고 있다.

NHN한게임은 지난해 6천407억원(자회사 포함 연결실적)의 매출을 기록했다.

NHN한게임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체질개선을 위해 웹보드 비중을 꾸준히 낮춘다. 대신, '테라'와 '워해모온라인' 등의 대작 MMORPG를 론칭하고 별도의 채널링 사이트를 구축해 채널링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어서 매출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네오위즈게임즈의 지난해 매출은 2천772억원으로 전년 대비 65% 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익과 순익은 각각 768억원, 455억원으로 이 역시 전년 대비 두 배씩 증가한 것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올해 상반기 중 나올 '배틀필드 온라인'과 하반기경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에이지 오브 코난' 등에 기대를 걸고 있고, 해외 시장에서도 '피파 온라인' 등 스포츠게임이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CJ인터넷의 지난해 매출은 2천206억원. 뚜렷한 해외 실적이 없던 CJ인터넷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3.9% 늘어나는 데 그쳤다. 경쟁업체들의 성장 속도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저조한 편이다.

영업이익(474억원)도 퍼블리싱 부문 확대로 지습수수료 등의 비용이 상승해 전년 대비 14.5% 줄어들었다.

CJ인터넷은 올해 '서든어택'과 '마구마구' 등으로 퍼블리싱 부문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이끌어내는 한편, '드래곤볼 온라인' 외에 '서유기전', '배틀스타' 등 올해 예정된 6종의 신작이 매출 확대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외서 성장 동력 찾는다'

이번에 새로 1천억 클럽에 가입한 업체들도 있다.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전년(738억원) 대비 44% 성장한 1천6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592억원, 460억원으로, 각각 77%, 87%씩 늘었다.

액토즈소프트 역시 전년 대비 48.2% 성장한 1천383억원의 매출을 달성, 2009년 1천억원 클럽에 입성했다.

특히 해외 부문 매출 호조세가 성장을 견인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넥슨의 해외부문 매출 기여도는 67%에 달하며, 엔씨소프트도 아이온의 해외 성공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해 해외에서 전년대비 526%나 증가한 621억원을 벌어들이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

해외 매출 성장으로 1천억원 매출 돌파를 달성한 위메이드와 액토즈는 올해에도 해외 부문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사상 최대' 실적을 잇따라 발표하는 게임업계가 해외 시장을 바탕으로 올해 명실상부한 '산업'으로 질적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지연기자 hiim2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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