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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GSL 정규리그 어떻게 바뀌나


15억6천700만원 상금…10여회 대회 열려

내년 1월 2일부터 2011 GSL 정규리그가 개막된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와 곰TV(그래텍)가 공동주관하는 글로벌 스타크래프트 리그(GSL)는 스타크래프트2를 콘텐츠로 하는 e스포츠 대회로 올해 3번의 오픈 시즌을 치렀다.

오픈 시즌은 내년 정규리그 출전할 선수들을 확정하기 위한 예선전 성격으로 사실상 정규 대회를 위한 이벤트성 경기였다. 세 시즌 동안 선수들이 거둔 성적을 포인트로 합산해 순위를 매겼으며 이중 1~32위의 선수가 코드 S 대회에 출전할 자격을, 33~64위의 선수가 코드 A 대회에 출전할 자격을 얻었다.

오픈 시즌이 대회마다 우승상금 1억원을 걸었다면 내년 정규 리그는 좀 더 복잡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된다. 총 15억6천700만원의 상금을 걸고 정규리그 격인 GSL 스폰서십 리그가 총 7회 열릴 예정이며 슈퍼 토너먼트 1회, 월드 챔피언십 1회, GSTL 1회, 블리자드컵 1회가 열린다.

◆스타 의존도 높고, 복잡한 경기방식 등 문제점

16강에 올라간 각 조 1,2위 선수들은 다시 4인 1조 조별리그에 편성돼 조마다 2명의 선수가 8강에 진출하게 된다. 8강부터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해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각 조별 리그는 단판, 8강은 3전 2선승제, 4강은 5전 3선승제, 결승은 7전 4선승제로 진행된다.

코드 A 대회는 조별 리그 없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하며 64강~16강은 단판, 8강~결승은 3전 2선승제다. 상위 32명의 선수들은 계속 코드 A에 잔류할 수 있으며 하위 32명 선수들은 다시 예선전을 거쳐야한다. 코드 A는 코드 S의 하위 8명 선수들과 승격/강등전을 치르기 위한 8명의 상위 선수를 가려내는 2부 리그로 보면 된다.

올해 치러진 세 번의 GSL 오픈 시즌은 스타크래프트2의 흥행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대회였지만 한편으론 시간이 흐를수록 스타 선수들의 인지도에 의존하고 있다는 한계를 드러냈다.

시즌2에서 임요환·이윤열의 8강전이 조회수 300만건 이상을 기록하며 관심이 집중됐지만 이들이 32강과 예선에서 각각 탈락한 시즌3의 인기는 시들해졌다. 시즌3 결승전이 열린 인천 송도 컨벤시아를 찾은 관중수는 시즌 1,2 결승전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한 달 단위로 결승을 치르는 촉박한 일정이 오히려 선수·팬들을 경기에 집중하지 못하게 만들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블리자드와 곰TV 측은 "팬들에게 재미를 선사하고 경기력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해 고안한 방식"이라고 밝혔지만 복잡한 운영방식이 팬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또한, 프로구단제로 운영되는 한국e스포츠협회 주관의 스타크래프트1 대회와는 달리 상금을 타야만 수입이 창출되는 이벤트전 성격의 대회가 1년 내내 지속되면서 선수들을 상금사냥꾼으로 전락시킨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한국 e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 15여억원의 상금이 선수와 팬 모두 행복하게 만드는 결과를 만들 수 있을지 2011 GSL 리그는 그 자체가 하나의 도전이자 실험이다.

박계현기자 kopila@inews24.com, 사진=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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