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게임 클래식 '테트리스' SNS 날개 달고 '부활'


4개 게임모드·70개 도전과제로 새롭게 양념

직장인 최민규(29)씨는 요즘 새로 다운로드 받은 휴대폰 게임에 푹 빠져 있다. 게임의 이름은 바로 '테트리스 2011'. 주로 출퇴근 시간을 이용해 게임을 즐기는 최씨는 "묘한 중독성이 있다"며 "테트리스는 인생의 타임머신을 타는 것과 같은 느낌"이라고 평했다.

출시된 지 무려 27년이나 된 게임인데도 이처럼 주목받는 이유는 게임의 고전 '테트리스'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날개를 달고 새롭게 변신했기 때문이다.

과거 혼자 혹은 둘이 놀던 게임이었지만 테트리스는 SNS와 연동 기능을 갖춘 '테트리스2011'로 업그레이드되면서 그룹게임으로의 변화는 물론 사회적 소통 기구로까지 진화된 것.

게임의 역사와 맥을 같이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테트리스는 2011년 현재에도 여전히 진화 중이다.

27년의 세월을 지내며 다양한 유사 게임과 응용 게임을 만들어냈던 테트리가 이번 변신을 토대로 앞으로는 어떤 역사를 만들어 낼 지 게이머들은 주목하고 있다.

◆ SNS와 만난 테트리스, 친구와 그룹전도 가능

EA(일렉트로닉아츠)가 선보인 '테트리스2011'은 는 게임의 내용은 유지하되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등 SNS와 연동 기능을 갖췄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게임 내에서 자신의 SNS 아이디를 설정하면 지인들과 실시간으로 게임하며 교류할 수 있고 친구와 단체전을 즐길 수도 있으며 '랭킹'으로 경쟁도 가능하다. 도전과제 달성시 획득하는 엠블럼은 SNS 상에서 자랑할 수도 있다.

기능은 업그레이드됐지만 게임의 내용은 테트리스 원조의 맛을 그대로 살렸다. 위에서 낙하하는 블록을 차곡차곡 쌓아 없애는 테트리스 특유의 게임성을 휴대폰으로 충실히 재현한 것이 '테트리스 2011'의 특징이다.

동시에 10개의 게임옵션을 이용자가 자유자재로 적용할 수 있는 게임모드가 양념처럼 더해졌다.

'테트리스 2011'에는 마라톤·40줄·2분·무한이라는 4개의 게임모드가 등장한다. '마라톤'이 15레벨에 도달할 때까지 가능한 많은 줄을 지워나가는 장기전이라면 '40줄'은 가능한 빠른 시간 안에 40줄을 지우는 단기전이다. '2분'이 제한시간 2분 안에 최고점수에 도전하는 모드라면 '무한'은 말 그대로 자신의 실력을 검증할 수 있을 때까지 끝을 보는 게임이다.

이밖에 70가지 도전과제와 도전에 성공할 경우 주어지는 엠블럼을 통해 이용자의 승부욕을 자극한다. 특정 모양의 블록을 사용해야만 줄을 지울 수 있는 등 다양한 과제가 준비돼 있다.

EA모바일의 김대섭 부장은 "테트리스는 단순하지만 손 맛에서 느낄 수 있는 게임의 재미를 잘 구현한 게임의 교과서"라며 "'테트리스 2011'은 이러한 게임성을 잘 살리는 동시에 모든 사람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SNG의 재미를 더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 10억명이 즐긴 게임 '테트리스(Tetris)'

'테트리스'는 러시아 모스크바의 소비에트 과학원(현 러시아 과학원) 컴퓨터 센터에서 일하던 알렉시 파지노프가 처음 개발하여 1984년 6월 세상에 첫 선을 보였다.

출시된지 27년이 지나도록 '테트리스'는 여전히 인기를 얻고 있다. 러시아 전통 퍼즐 '펜토미노'를 프로그램화한 이 게임은 1985년 PC용으로 변환된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현재 비디오게임과 아케이드게임, 모바일게임으로만 1억4천만개 이상 팔렸다.

테트리스는 공식적으로 7억장 이상 판매된 것으로 기록돼 있으나 저작권자인 소련의 연구원이 미국으로 건너가 회사를 설립하기까지 약 10년간 저작권을 행사하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적어도 10억장 이상으로 추정된다.

2010년 1월, 테트리스 컴퍼니(Tetris Company)는 휴대폰용 테트리스의 다운로드가 10억회를 넘었다고 발표했다.

테트리스라는 이름은 그리스 숫자 4의 접두어인 Tetra와 파지노프가 좋아하던 테니스를 합쳐서 만들었다고 한다. (테트리스 블록은 4개의 사각형으로 구성되어 있다.)

국내에서는 휴대폰용으로 EA모바일이 정식서비스하고 있다.

박계현기자 kopila@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게임 클래식 '테트리스' SNS 날개 달고 '부활'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