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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온! 테라? "우리도 있다"


장기간 공들인 게임들, 서비스 석 달 성적표 '만족점'

[박계현기자] 오랜 기다림 끝에 받아든 성적표는 그리 나쁘지 않았고 신작들의 존재감은 만족스러웠다. 중소 게임사들의 신작 게임 출시 결과다. 요즘 중소 게임사들의 표정은 그래서 밝다.

지난해 12월 JCE의 '프리스타일 풋볼'을 시작으로 라이브플렉스의 '드라고나 온라인', 한빛소프트의 '삼국지천', 엔트리브소프트의 '말과 나의 이야기 앨리샤' 등 지난 2월까지 이어졌던 신작들의 공통점은 오랜 개발 기간을 거쳐 마침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는 것. 이들 게임들은 첫 서비스를 시작하기 위해 최소 3년에서 길게는 6년에 걸친 준비 작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아무리 오랜 기간을 들여 개발한 게임이라도 게임의 성패가 결정되는 것은 불과 한 두 달 사이. 그런 측면에서 지난 세 달간 이들이 받아든 성적표는 나쁘지 않다.

직·간접적으로 동시접속자수를 공개한 '프리스타일 풋볼''드라고나'·'삼국지천'의 동시접속자수는 3만5천여명 수준이며 '앨리샤'의 경우, 동시접속자수를 밝히지 않았지만 30여만명의 홈페이지 방문자 수와 시장 반응으로 미뤄 이들과 비슷하거나 그 수치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짐작되고 있다.

게임사들은 신작들의 성적표가 '충분히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일단 '시장에 연착륙하는 데는 성공한 것 같다'는 자체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아이온'과 '테라' 만큼 폭발적이지는 않지만 존재감 만큼은 충분히 각인시켰다는 평가다.

프리스타일 풋볼 "올해 매출 두 배로 늘려 줄 기대작"

가장 큰 형님격인 JCE의 '프리스타일 풋볼'은 게임순위사이트에서 선전 중이다. PC방과 가정 이용자 점유율을 모두 집객하는 게임노트에선 20위권 내, PC방 점유율만을 대상으로 하는 게임트릭스에선 10위권 내외에 머물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리포트에선 '올 상반기 중 공개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는 '프리스타일2'와 함께 JCE의 올해 매출을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신장시킬 기대작'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특히 구단이나 선수를 육성하는 스포츠 게임이 선전하는 가운데 '프리스타일 풋볼'은 시장에 몇 되지 않는, 실제 스포츠 경기 같은 실감과 재미를 주는 게임이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프로 3부 리그 오픈, 매치메이킹 시스템 조정 등 이용자들의 반응을 살펴 꾸준히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이는 점도 현재보다 미래를 더 기대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드라고나 온라인, 꾸준한 이용자수 증가세

지난달 17일 서비스를 시작한 '드라고나 온라인'은 지난 주말 최고 동시접속자수 3만3천명을 넘어서는 등 게임 출시 시점에 비해 이용자 수가 꾸준히 증가세다. 게임트릭스 순위 20위, 게임노트 순위 26위를 기록하고 있다.

'드라고나'는 지난달 26일 이용자간 대전이 가능한 신규지역 '다크필드'를 추가하고, 3일에는 신규 캐릭터인 '스카우트'를 업데이트 하는 등 빠르게 콘텐츠를 추가하며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여나가는 중이다.

라이브플렉스 관계자는 "'드라고나 온라인'을 론칭하면서 설정한 내부 목표치는 동시접속자 수 5만명 이상"이라며 "현재는 이용자 수 추이를 지켜보며 '공성전' 등 지속적인 추가 콘텐츠 업데이트를 준비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다 같은 삼국지가 아냐" 삼국지천

지난 18일 사전 공개 서비스를 시작으로 22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한빛소프트의 '삼국지천'은 현재 게임트릭스 순위로는 20위권 후반대, 게임노트에선 42위로 첫 테이프를 끊었다.

숱한 삼국지 게임과는 차별화된 삼국지를 선보이는 게 '삼국지천'의 승부수였던 걸 감안하면 지금의 성적표는 일단 '흔한 삼국지 게임'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하후돈·장비·제갈량·주유 등으로 변신할 수 있는 영웅 시스템은 서버에 단 113명만 유비·제갈량 등의 호칭을 얻어 변신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유물 시스템도 월등한 성능과 특수한 기능을 가진 113종의 '유물'이 서버 당 단 한 개만 존재한다. 독특한 영웅 칭호·유물 시스템이 삼국지 세계관을 차용해 MMORPG 특유의 이용자간 경쟁 심리를 자극하면서 색다른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가정에서도 즐기는 말과 나의 이야기 '앨리샤'

지난 24일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앨리샤'는 게임트릭스 순위 51위로 출발했다. 다른 게임들에 비해선 순위가 낮은 편이지만 PC방 보다는 가정에서 즐기는 캐주얼 게임이라는 특성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표다.

'앨리샤'는 가수 아이유를 홍보모델로 내세우며 출시 전부터 '스타 마케팅'으로 이용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앨리샤'는 말의 육성·교배 시스템 등을 도입해 기존 레이싱 게임과는 차별화된 게임성을 자랑한다. 특히 스피드전, 마법전 등 다양한 형식의 레이싱 뿐 아니라 2단 점프 후 하늘을 날 수 있는 글라이딩 등 이용자는 전략적 선택을 통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한 게임업체 관계자는 "MMORPG의 장르적 특성이나 개발기간 등을 고려할 때 이 게임들은 지금 당장의 동시 접속자수보다는 길게 보고 가는 게임이라고 볼 수 있다"며 "추가 업데이트되는 콘텐츠 등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계현기자 kopil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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