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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드디어 게임 카테고리 열었다


업계 "앱스토어 만한 파급력? 글쎄…"

[박계현기자] 지난 2일 애플 앱스토어의 게임 카테고리가 열린 데 이어 29일 구글 안드로이드마켓의 게임 카테고리도 열렸다.

이로써 그동안 홍콩, 미국 계정 등을 우회해서 게임을 이용하던 국내 이용자들이 애플 앱스토어, 구글 안드로이드마켓 등 주요 글로벌 오픈마켓의 게임 콘텐츠를 안방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구글은 한국 공식 블로그에 안드로이드 개발자 생태계 담당 에릭 추의 이름으로 "안드로이드마켓 게임 카테고리가 오늘(29일) 한국 사용자에게 열렸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와 함께 구글은 최초의 안드로이드 기기 한국에서 출시된 이후 채 2년이 되지 않았지만 한국은 빠른 속도로 안드로이드 기기가 가장 많이 확산된 나라 중 하나가 되었고, 이와 더불어 한국 사용자들의 애플리케이션 사용도 전 세계 2위 규모로 크게 성장했다"며 국내 안드로이드마켓 시장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그간 구글은 게임물등급위원회의 사전심의를 거친 게임만 합법적 게임물로 인정하는 국내 게임산업진흥법 조항에 부담을 느껴 앱스토어의 게임 카테고리를 1년 반동안 폐쇄해 놓은 상태였다.

현재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스마트폰을 쓰는 이용자는 응용 프로그램 관리 메뉴로 들어가 마켓 업데이트를 실행하면 3.3.12버전의 마켓에서 게임 카테고리 메뉴를 찾아볼 수 있다.

게임물등급위원회 관계자는 "지난 25일 구글과의 협의를 마쳤다"며 "구글의 경우, 애플보다 자율등급분류를 위한 협의를 먼저 시작했지만 애플과는 달리 연령별 기준을 채택하고 있지 않아서 시일이 좀 더 오래 걸렸다"고 말했다.

구글의 경우 0~4등급의 등급분류 기준을 채택하고 있다. 이 부분은 LG유플러스가 헬프센터를 통해 구글의 등급에 맞는 연령기준 변환표를 만들어 별도 안내하기로 했다. 자율등급분류는 구글이 주체가 돼서 하되, 등급변환에 대한 안내는 국내 이동통신사가 제공하는 것이다.

관련 업계에선 애플 앱스토어 게임 카테고리 개설 때만큼 큰 의미 부여를 하지는 않는 모습이다. 안드로이드마켓의 경우 티스토어, 올레마켓, 오즈스토어 등 로컬 마켓이 이미 구축되어 국내 게임 유통은 가능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안드로이드 게임들은 티스토어, 올레마켓을 통해 제공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구글의 게임 카테고리 오픈이 앱스토어에 비해 파급력이 상대적으로 크진 않다"며 "오히려 안드로이드마켓에서 경쟁력 있는 해외 게임들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국내 중소 모바일게임사 입장에선 좀 더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계현기자 kopil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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