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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주류株, 주세 개편 호재에 '상승'…'국산맥주' 힘받나


국산맥주도 '4캔 1만원' 가능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정부의 주세 개편안 발표에 수혜가 기대되는 맥주, 막걸리 관련주들이 상승하고 있다.

7일 오전 11시58분 현재 롯데칠성은 전 거래일보다 4.31%, 하이트진로는 1.40%, 하이트진로홀딩스는 0.87% 오르고 있다.

풍국주정은 4.46%, 보해양조는 2.01%, 무학은 0.46% 상승세다.

홈플러스 홍보모델이 국산맥주 행사를 홍보하고 있다 [사진=홈플러스]
홈플러스 홍보모델이 국산맥주 행사를 홍보하고 있다 [사진=홈플러스]

지난 5일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세제 관련 현안 당정협의'를 갖고 맥주와 막걸리에 대한 세금을 기존 종가제에서 종량제로 개편하는 방안 등을 발표했다.

국산과 수입산맥주 사이 과세체계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50년 만에 주세가 개편될 예정이다.

그동안 국산 맥주의 출고원가가 수입 맥주의 수입원가보다 높아 상대적으로 많은 세금을 냈다. 이로 인해 수입맥주는 4캔에 1만원 판매가 가능하지만 국산 맥주는 상대적으로 어려웠다. 종량세로 전환되면 알코올 또는 용량에 세금을 부과하기에 국산·수입 맥주 모두 동일한 세금이 부과된다.

이번 주세법 변경으로 국산맥주의 경우 생맥주의 세금은 리터당 54.6%, 페트맥주는 3.1%, 병맥주는 1.8% 증가하지만, 캔맥주는 23.6%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주세법 개정으로 500ml 기준 한국 캔맥주는 한 캔당 2천500원(-12%)까지 가격 인하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로 인해 특히 수입 맥주와 경쟁이 치열한 가정용 캔맥주 시장에서 국산 맥주가 기회를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개편으로 주세 부담이 가장 크게 절감된 캔 맥주는 소매채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한유정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국산 맥주와 수입 맥주의 역차별 해소로 국산 맥주 역시 수입 맥주와 동일하게 4캔에 1만원 판매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 맥주가격 인상으로 실적 증가

저가 맥주에 대한 수요는 향후 발포주 시장이 차지할 것으로 진단된다.

정소라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소매 채널에서는 수입맥주가 과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저렴했던 수입맥주 가격이 올라가면 소비자 체감 상 평균 맥주 가격은 상승해 보일 것이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맥주업체들의 가격 인상도 실적에는 호재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4월에 1위 맥주업체인 오비맥주는 맥주 제품의 출고가격을 평균 5.3% 인상했다. 롯데칠성도 클라우드 출고가격을 6월부터 10.6% 인상했다. 하이트진로는 테라(TERRA) 신제품에 집중하고 있어 아직 출고가격을 올리지는 않았다.

백운목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 "맥주 가격 인상은 일시적으로 소비 감소가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맥주 소비는 비탄력적이기에 가격인상에 의한 소비 감소는 없을 전망"이라며 "국산 맥주에게는 성장의 기회를 마련해 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거 2012년과 2016년 맥주 가격 인상의 사례를 보면 맥주 가격 인상이 맥주 소비량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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