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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심리적 지지선 20만원 붕괴…시총 2년 만에 17兆 증발


업황부진에 따른 업계 동반하락세, 하반기 반등 가능성↑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포스코 주가가 '심리적 지지선' 20만원 밑으로 떨어지며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불과 2년 사이에 17조원 증발하며 시총 순위는 5위에서 13위로 추락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업황 부진에 따른 철강업계 전반의 주가 동반 하락세로 평가하며 하반기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27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포스코는 이날 전일 대비 0.25%(500원) 줄어든 19만9천5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특히 전날에는 19만8천500원까지 떨어지면서 심리적 저항선으로 불리는 20만원 밑을 맴돌기도 했다.

포스코의 주가 추이 모습 [사진=네이버 캡쳐]
포스코의 주가 추이 모습 [사진=네이버 캡쳐]

이로써 지난 2018년2월2일(40만원)과 비교해 불과 2년 사이에 주가가 반토막이 났다. 포스코 시가총액은 34조8천747억원에서 17조3천65억원으로 줄어들며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포스코의 시가총액 순위는 5위에서 13위로 하락했다.

포스코의 주가가 연일 하락하는 배경에는 철강업황의 다운사이클 진입과 미·중 무역분쟁 및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확실성 심화 등의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포스코는 철광석과 석탄 등 원료가 상승과 글로벌 경기둔화 등의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성장했다.

포스코는 2019년 연결기준 매출액 64조3천668억원, 영업이익 3조8천68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0.9%, 영업이익은 30.2% 감소한 수치다.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은 지난 2018년 12월 이후 꾸준히 상승하면서 지난해 7월 톤당 122달러를 기록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후 조금씩 하락했지만 여전히 톤당 90달러 선을 유지하면서 지난 2017년, 2018년 70달러대를 훨씬 웃돌고 있다.

여기에 중국의 철강 감축 드라이브가 미·중 무역전쟁과 경기 침체 우려로 규제가 느슨해지면서 중국산 철강제품이 대거 증가하면서 포스코의 수익성에 악영향을 끼쳤다. 중국의 조강생산량은 지난해 누계기준 전년 대비 7% 증가한 9억9천288만톤을 기록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주주들의 불만이 거센 상황이다. 이에 포스코는 지난해 분기배당 6천원에 이어 결산배당 4천원까지 주당 총 1만원의 배당을 진행하고 올해부터 배당성향 30% 수준을 유지키로 했다. 하지만 주주들은 자사주 소각 등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촉구하는 상황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철강업계 전반에 걸쳐 주가 하락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포스코 주가가 하반기 스프레드 개선과 함께 반등할 것으로 내다본다. 실제로 세계 최대 철강사인 아르셀로미탈 시가총액 역시 지난 2015년과 비교해 반토막이 났으며 현대제철은 무려 1/4 가까이 감소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포스코 투자의견을 '매수(BUY)' 및 목표주가 33만원을 유지한다"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1분기 실적악화 우려로 최근 포스코 주가는 하락했지만, 2분기부터 예상되는 중국 철강가격 상승과 포스코 수익성 개선전망에 베팅할 시점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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