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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애자일' 전사 도입 추진


에이스팀 첫 프로젝트…구현모號 '빠르고 민첩하게' 탈바꿈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KT가 전사적 애자일(Agile) 도입을 추진한다. 구현모 체제 출범에 맞춰 빠르고 민첩한 조직 전환을 꾀하고 있는 것.

애자일 도입은 현재 인력 재배치를 통해 각 부문 우수 인력으로 구성되는 에이스팀, 일명 '원오원(101)'의 첫 프로젝트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앞으로 사업부별 애자일 도입 여부를 판단하고 더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한 조직 전환을 추진하게 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는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한 조직 전환을 위해 전사적인 '애자일' 도입을 추진한다.

이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KT 원오원 팀 주요 프로젝트로 전사적 애자일 도입을 위한 연구개발이 진행된다"며, "국내 기업의 애자일 도입 성공사례를 벤치마크해 KT 실정에 맞도록 최적화 단계를 밟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직 혁신과 빠른 의사결정은 구현모 KT 사장이 CEO로 내정 된 후 첫 일성이기도 하다. 구 사장은 지난 1월 내정 이후 처음 가진 공식 석상에서 "빠르고 민첩한 조직으로 변화"를 강조한 바 있다. 구 사장이 의지를 갖고 직접 챙기고 있다는 후문이다. 구 사장은 오는 30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CEO에 공식 선임된다.

애자일(Agile)은 '빠르고 기민하다'는 뜻으로 주로 의사결정이 빨라야 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적용됐지만 최근 IT업계 경영전반과 조직운영 방식으로 확산되며 기업 문화의 최신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대체적으로 전통적인 피라미드형 위계조직이 아닌 실무자에 의사권한을 부여해 소규모 단위가 각 프로젝트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준다. 수평적이고 유연한 조직 운영으로 불확실한 시장변화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응케 한다는 취지다.

애플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들이 애자일 조직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국내의 경우 SK브로드밴드도 지난 2018년 11월 애자일 조직 개편을 통해 기존 형태의 미디어 부문 대신 세부 집중분야를 트라이브(Tribe)와 분대(squad) 개념으로 재편했다.

KT 역시 기존 일부 사업부문에 애자일 조직을 도입한 바 있다. 현재 IT부문에서 추진 중인 클라우드 사업 중 상시적인 신기술 접목을 위한 '피제리아' 플랫폼(PaaS)이 대표 사례로 꼽힌다. 업무혁신을 위한 플랫폼으로, 킬러 서비스가 부족한 5세대 통신(5G) 기업용(B2B) 사업 추진에 활용되고 있다.

이번에 새 CEO 체제에 맞춰 이를 확대 도입하는 등 전사적 조직혁신을 꾀하고 나선 셈이다.

KT 관계자는 "관계사나 팀 단위로 일부 도입한 상태이나 아직 전사적으로 애자일이 도입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KT의 전사적 애자일 도입을 위한 선행 연구개발은 각 부문별로 신사업 발굴 등 주요 프로젝트를 수행할 전담 TF '원오원' 중 일부가 맡아 진행하게 된다.

KT는 최근 조직 효율화를 위해 각 부문별 우수인력을 재배치하고 있다. 우수인력의 집합체를 내부적으로는 BDO(Business Development organization)라 불렀으나 최근 '원오원'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과거 사내 컨설팅 조직인 PEG(Project Expert Group)를 확대 도입한 경우다.

이와 관련 KT 관계자는 "원오원에 대한 편제는 현재 진행 중으로 맡게될 프로젝트는 아직 검토 중인 단계"라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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