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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尹 대통령 '총선 입장 표명'에 "가슴 답답"


"총선 통한 국민 판단, 명백히 드러나"
"안전벨트 맬 상황…철저히 준비할 것"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윤석열 대통령의 4·10 총선 결과 입장 발표와 관련해 "대통령 말씀을 들은 다음부터 갑자기 가슴이 막히고 답답해지기 시작했다"고 혹평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총선은 끝나고 우리 국민의 판단도 명백하게 드러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제가 어떤 분하고 통화를 하면서 의견을 물었는데, 그분 말씀이 '이제 마음의 준비를 더 단단하게 하고 안전벨트를 준비해야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며 "안전벨트를 준비해야 될 상황이 맞는 것 같고, 철저하게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도 "윤 대통령이 총선 이후 입장을 밝혔는데,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평가했다.

홍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입장은 오만과 독선, 불통의 정치를 계속하겠다는 거의 '마이웨이 선언'처럼 들렸다"며 "반성은 없고 변명으로 일관하니, 국민 입장에선 참으로 분통 터지는 메시지였다"고 비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입장 표명 방식도 문제를 삼았다. 홍 원내대표는 "대국민 담화문이 아닌 국무회의 인사말로 대신했는데, 이런 입장을 내려고 그동안 침묵한 것인지 묻고 싶다"며 "선거를 앞두고 이관석 비서실장을 통해 발표한 입장과 무엇이 다른 건지 잘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에서 확인한 국민의 민심은 오만과 독선의 국정 기조를 전면적으로 전환하고 민생과 경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달라는 주문이었다"며 "대통령의 진단·대안 모두 틀렸고, 어느 것 하나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지금 이번 총선의 민의를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사실상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의 중간평가로 국민이 국정운영 방식에 낙제점을 준 것인데, 결과적으로 이번 대통령의 발언은 국정 실패 자체를 인정하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그는 윤 대통령을 향해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공허한 말 대신 이제 국회를 존중하고 국민을 위해 겸손한 태도로 협치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민생과 경제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정책 기조를 전환해 실질적인 대책·대안을 제시해야 하고, 이를 위해 윤 대통령은 국회를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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