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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원·달러 환율 1400원 돌파…국가경제 위기 현실화"


"'즉시 집행' 대안 찾고 구체적 대책 마련해야"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원·달러 환율이 1년 5개월 만에 장중 1400원을 돌파한 것과 관련해 "고물가 문제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 전반에 위기가 현실화됐다"고 우려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회 긴급 경제 상황 점검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4.17. [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회 긴급 경제 상황 점검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4.17. [사진=뉴시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긴급 경제상황 점검회의에서 "우선 외환·금융·산업 등 경제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해서 긴급하게 자리를 마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전날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00원에 도달했다. 1400원대 환율은 1년 5개월 만에 처음이며, 과거 1997~1998년 외환위기(IMF사태),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2년 레고랜드 사태에 이어 4번째다.

이 대표는 "경제 지표들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인데, 현장에서 우리 국민이 느낄 체감 감도는 지표의 숫자보다 훨씬 더 강도가 셀 것으로 생각된다"며 "앞으로도 (경제) 전망이 좋은 상황이 아닌 만큼, 지금 즉시 집행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보고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원·달러 환율 1400원 돌파를 언급, "추세적으로 매우 위험한 상황이 맞는 것 같다"며 "총선이 끝나자마자 식료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고, 그동안 나름 억제해 왔던 공공요금 인상 가능성도 점쳐지는 등 경제·민생이 총체적 위기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정부여당에 '민생회복지원금 및 민생회복 긴급조치'를 제안하고 "고금리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고, 하반기로 전망했던 금리 인하 시점도 언제가 될지 알 수 없는 만큼, 경제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어야 하니 정부가, 재정이 적극 역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김태년 민생경제위기대책특별위원장도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선에 올라섰는데, 더 문제인 것은 현재 우리나라가 장기간의 내수 침체와 수출 부진 등 요인으로 국가 기초 체력이 많이 약화된 상황이라 이번 환율 급등이 미칠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경고했다.

또한 "유가도 오르고 있는데, 환율과 유가가 오르면 당연히 수입 물가도 오르게 되어서 물가가 더욱 걱정"이라면서 "정부가 올해 연간 소비자 물가 상승 목표치를 2.6%로 제시했는데, 이 상황이라면 이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 같다"고 우려했다.

김 위원장은 "이 상황을 방치하면 민간 소비는 줄고 물가는 오르는 스테이플레이션이 현실화될 수 있다"며 "포퓰리즘적 감세 정책과 부동산 규제 완화만으로는 지금의 경제 위기를 극복할 수 없는 만큼,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생 위기 극복을 위한 방안으로 △각종 감세 정책 철회 △고령화 사회 대비 내수 진작 추진 △헬스케어·교육·보건 등 분야 정부주도 일자리 창출 등을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담화에선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긴장감을 전혀 느낄 수 없었고, 구체적인 민생 대책 제시도 없었다"며 "지금의 심각한 경제 상황을 제대로 진단하고 경제 정책 방향을 전면적으로 수정할 것을 요구한다"고 압박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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